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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전 안된다’는 이유로 고소·고발 계속
- 피해자들, ‘1년여 전부터 둘러대기’ 주장
- 고수익 미끼 다단계사업, 1천여명 피해 예상
‘묻지마 투자’ 광풍이 불어 닥친 암호 화폐의 뒷이야기는 뭘까. 황금알을 낳는 신종 네트워크 사업으로 암암리에 세력을 넓혀가던 A비트는 어떤 모습으로 남았을까.
A비트의 관계자 혹은 지점 팀장들이 투자를 권유하던 때의 말처럼 계정 소유자에게 300일 동안 분할되어 나온다는 보상금(투자 이익금) 혹은 원금 인출은 잘되고 있을까.
군산지역의 경우 2017년 이후 현재까지 83명의 팀장들이 투자자를 유치하여 왔으며, 1인 다계정 소유자를 제외하더라도 약 1,000명 이상의 투자자가 있는 걸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다단계라는 사업의 특성상 은밀히 거래가 이루어지며, 투자자들 또한 본인들의 신분을 감추기 때문에 속병이 곪을 대로 곪을 때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다는데 있다.
이 A비트의 환전(페이 아웃)이 지난 2018년 5월께부터 장기간 중단되면서 최근 유사수신행위와 사기로 고소장이 제출되는 등 피해를 주장하는 소리가 하나씩 터져 나오고 있다.
본지는 지난 1월 10일 A비트 군산지점 관계자를 만나 “고소장 제출 피해주장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페이아웃(현금 교환)이 안되는 이유’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원금 반환을 약속했다.’는 데 원금은 누가 갖고 있으며, 반환이 안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대답은 피해자들이 줄기차게 주장하여 왔던 대로 “통역이 파나마 본사와 전화하여 전달받은 내용”이라면서, “많은 업데이트와 에러 등 때문에 (페이아웃이)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리며 빠른 처리 진행하겠다고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관계자는 이런저런 전문 용어를 써 가면서 다음 주(17일) 안에는 될 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17일에는 “페이아웃(현금교환) 입금액이 40~60%까지 잘 들어오고 있다.”라고 했다가 25일에는 “이메일 당 500$ 페이아웃이 되고 있으며 무제한 페이아웃이 될 걸로 믿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대규모 투자사기 (투자자 입장)의혹과 투자자들의 일방적 주장(지점 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이 사태는 대형 사기사건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속아 투자했다는 B씨는 “투자하면 300일 동안 돈이 지급된다는 점을 이 회사 지점장이 직접 설명한 만큼 그 사실 자료를 토대로 유사수신 행위 등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같은 내용의 다른 2~3개 피해자 그룹 또한 집단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A비트 군산지점장 편모씨는 “모든 문제는 2018년 5월경부터 페이아웃이 안되면서 일어난 일”이라면서, “A비트클럽이 먹튀 회사가 아니고 반드시 페이아웃 해 줄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류가 나서 (페이아웃이)한번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업데이트가 끝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전해들은 피해 주장 B씨는 “지난 2018년 5월 이후에 수십 차례나 거짓말이 계속되어 왔던 대답의 판박이”라고 했다.
A비트 투자 피해자들이 전국적으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투자자를 모집했던 지점장, 팀장 등을 상대로 고소와 집단 소송 등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지역에서도 무더기 고소·고발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채명룡기자
채명룡 / 2019.01.30 1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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