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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선수를 왜 선수학생으로 만드는가?

    허종진

    • 2018.07.26 15:55:32

    학생선수를 왜 선수학생으로 만드는가?

    최근 전북 야구계는 군산상고의 고의 져주기논란으로 학부모와 체육회 등 어른들은 어른대로 학생들은 학생대로 상처투성이가 되고 있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시합이 본업이 아니고 학업이 본업인 학생선수들에게 주말이나 주중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학교 시험기간에도 무리한 시합일정을 짜, 시합을 강요하고 이의 시정을 요구를 묵살하는 체육계 풍토가 이 같은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진학을 위한 운동, 프로가 되기 위해 기계처럼 지도자가 시키는 대로, 돈벌이나 스포츠재벌을 향한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열정 등의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선수이전에 본업이 학생인 우리 아이들이 성장기에 필요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어른들의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도 우리는 스포츠 강국을 지향하다 보니 오로지 돈과 명예가 주어지는 스포츠스타를 꿈꾸며 운동에만 전념하는 학생선수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팀이 필요하지 않은 일부 개인 종목은 아예 방통고로 진학하거나, 돈맥, 학맥, 돈 등 마피아조직 같은 스포츠계에 질려 아예 유학을 떠나기도 한다.

    어쨌든 현실은 녹록치 않아서 어느 종목이든 스포츠 스타가 되는 경우는 겨우 몇 프로에 불과, 나머지는 부상과 팀 해체, 새대교체 및 자신의 실력부족 등 다양한 요인으로 결국 은퇴하게 되고 제2의 인생은 밝지 않다는 것이 대한체육회의 은퇴 선수들의 생활실태 조사(2015)’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운동선수들이 학생 때부터 학업을 병행하지 않고 오로지 한 길만 보고 살게 되면 은퇴이후의 삶이 피폐해지는 것은 분명하다.

    조사대상자 60% 이상이 스포츠와 무관한 일을 하고 있으며 그나마 주변 사람들의 소개 및 추천으로 직업을 갖는 경우도 많아 우리 사회의 시스템 부족도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은퇴선수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2,010명 가운데 32%649명이 취업했고 1년 미만이 거의 절반에 가까운 42%, 월수입도 250만원 이하가 46%에 달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학생들에게 선수 이외의 삶을 위한 학업 및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해주는 코치나 감독 등의 지도자, 학부모, 학교 등이 얼마나 있을까?

    시합에 지면 온갖 욕설을 퍼붓고 심한 경우 두들겨 패고 선수들에게 자신들의 잘못된 생각을 강요하는 학부모나 지도자들이 있는 한 우리 체육계는 외면 받고, 선수들은 스타선수가 되지 않으면 은퇴 후 대부분 실패한 인생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어렵게 스타가 되더라도 돈을 위해 승부조작에 가담하게 되는 것도 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다. 최소한의 학과공부도 물론이지만 선수가 속한 종목에 대한 스포츠적인 전문교육 과정이 필요하다.

    최근 교육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학생선수의 절반 이상은 이제는 운동과 학습의 병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다행스러운 소식이 전해진다.

    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들도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학생선수들이 성장기에 학습 및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으면서 정상적인 인간으로 성장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지금은 운동 하나로 먹고 사는 시대가 아니다라면서 운동선수 이후 제2의 삶 개척과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허종진 기자

     

    허종진 / 2018.07.26 15: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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