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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초점) 군산수협 조합장선거 금품 살포 사실일까?

    채명룡

    • 2019.08.14 17:01:54

    (뉴스 초점) 군산수협 조합장선거 금품 살포 사실일까?

    - 도왔던 측근이 댓가 거절하자 앙심(?)

    - 돈 살포 사실 드러나면 재선거는 불 보듯

     

    무더기 금품 살포 의혹을 받아왔던 군산시수협 조합장 선거가 결국 검찰의 수사로 확대되었다. 압수 수색물과 함께 이미 제출된 돈거래 정황이 담겨진 것으로 알려진 녹취록 등을 분석하고 나면 곧바로 피의자 소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군산수협은 지난 2월 선거 기간 중 조합장 사무실이 압수 수색 당한 데 이어 금품과 관련한 혐의로 연속 검찰의 압수 수색을 받는 등 돈 잔치 선거의 온상지 아니냐는 호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번 검찰의 움직임에는 당선된 A조합장의 핵심 측근이었던 한 조합원이 금품이 오고 간 정황이 담긴 녹취와 증거자료를 제출한 게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수협 주변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이 지난 726일 군산수협 A조합장의 사무실과 자택, 차량 압수 수색으로 하드디스크 등 유력한 증거물을 압수해 가자 수협 주변에선 선거 금품 살포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다.

    어촌계의 한 관계자는 선거를 도왔던 B조합원이 댓가로 납품권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은 게 발단이라면서, “당시의 정황이 담긴 속기록과 녹취본을 수사기관에 그대로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산업계의 한 관계자도 녹취의 내용이 대부분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녹취록을) 제공한 사람은 훨씬 전 불법 선거 문제를 제기하여 모 조합장을 중도 탈락시킨 장본인이라고 했다.

    군산수협의 한 관계자는 압수수색에 대해서만 사실을 인정하였으며, 녹취록 등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A조합장은 지난 313일 실시된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유효투표 3,868표의 45.2%1,745표를 얻어 당시 현직을 33표 차이로 이기고 당선되었다.

    한 언론에서는 A조합장이 측근들에게 1,680만원을 현금으로 전달했고, 이 돈은 4명의 전달책에게 나눠져 84명의 조합원에게 20만원씩 전달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검찰 조사를 거쳐 조합원들에게 돈을 돌린 게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군산시수협 조합장 선거는 다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채명룡 / 2019.08.14 17: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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