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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 한심한 인간 (5부)

    채명룡

    • 2018.08.13 17:40:41

    -(웹툰) 한심한 인간 (5부)

     

     

     

     

    더 이상 볼 것 없다고 판단한 진우는 등을 돌렸다. 그러다 계단으로 올라오는 선수와 가영을 발견했다.

    진우야!”

    가영이 짧은 단발을 휘날리며 달려왔다. 평소와 다르게 화사한 원피스를 입었지만 여전히 힘이 넘치는 모양이었다. 반면 선수는 기가 찬 얼굴이었다. 대기실을 크게 둘러보던 그의 표정이 한껏 일그러졌다.

     

    공무원 시험 그만두고 사이비 종교라도 가입하게? 뭐하는 데야 여기?”

    안 그래도 돌아가려고 했어. 그냥 궁금해서 와봤는데 별 것 없어.”

    진우는 미카엘을 돌아보았다. 싱글벙글 웃기만 얼굴을 보아하니 사이비 종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희연이 진우에게 다가왔다.

    아저씨, 시험 안 보고 돌아가요?”

    시험?”

    가영이 물었다.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그녀에게 희연이 설명을 늘어놓았다.

    천사 시험이요. 시험에서 통과하면 천사 후보생이 될 수 있거든요! 어쩌면 정식 천사로 임명받을 수도 있다구요!”

    천사라는 말이 이런 천사를 말하는 거 맞지?”

    가영이 손으로 날개를 그려보이자 희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 있는 저 사람이 미카엘 천사래요. 이제 곧 천사 후보생 시험 시작할 것 같아요.”

    가영은 희연의 손에 이끌려 미카엘 쪽으로 향했다. “잠깐 구경만 하고 가자.”는 것이 그녀의 부탁이었다.

     

    사람들의 질문과 농담이 계속해서 쏟아지는 가운데, 잠자코 있던 미카엘이 조금 전보다 큰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여러분들은 천사를 안 믿으시나요?”

    있다는 증거도 없죠!” 누군가가 외쳤다.

    믿지 못한다고요…….”

    미카엘이 되뇌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천사같은 걸 누가 믿겠어.”

    뒤쪽에서 지켜보던 진구가 중얼거렸다.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돌아가시면 되겠습니다.”

    미카엘의 깔끔하고 냉정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당황해하는 군중에게 또박또박 설명했다.

    저희는 천사가 되실 분들을 모집하고자 힘들게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단순한 광고성 이벤트가 아니라 수많은 회의와 심사숙고를 거쳐 진행된 정식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끝났을 때, 자격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신입 천사로 임명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천사에 대한 믿음이 없는 분들은 함께 할 수 없죠. 우리에게도, 여러분에게도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그러니 천사를 믿지 못하고, 천사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 분은 돌아가 주세요.”(계속)

     

    채명룡 / 2018.08.13 17: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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