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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가리고 아옹’, 군산시외버스터미널

    채명룡

    • 2018.08.27 17:21:27

     ‘눈 가리고 아옹’, 군산시외버스터미널

    길고 길었던 폭염 속에서 선풍기 한 대로 승객들을 짐짝 취급한 군산시외버스 터미널 문제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더구나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 사람이 아니라 건물에만 시민혈세를 썼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이 터미널에 2억원이 넘는 정부 재정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이하 BF)인증 시범사업이 벌어졌다는 데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사업자의 배만 불리지는 않았는지 현미경을 들이대야 한다.

    이용하는 사람은 뒷전으로 밀렸고, 사업자의 사유 재산을 현대식으로 바꾸는데 돈을 들이고 인증이라는 방법이로 이를 정당화 해줬다는 비판의 소리 또한 높다.

    군산시외버스 터미널에 투입된 국비 및 시비(일부 자부담)는 지난해 말 기준 241275천원이다.

    그런데 정작 승객들에게 필요한 냉·난방기는 한 대도 마련되지 않았다. 군산시는 이 시범사업의 범위 안에 들지 않기 때문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승객 대기실 밖을 보니 이 돈으로 흡연장까지 설치해줬다. 물론 비흡연자들과 차단되지도 않았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배려하면서 더위에 어쩔 줄 모르는 승객들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말인가. 국비가 이렇게 쓰여도 되는지 모르겠다.

    1974년 준공된 이 터미널은 대지면적 7,923에 건축면적 1,130.72(연면적 1,374.02) 이며, 전국 89개 노선에 하루 369회 운행하며 연평균 이용객은 177.850명으로 조사되었다.

    BF인증 제도는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 아니라 일시적 장애인 등이 개별 시설물지역을 접근이용이동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하도록 하고, 이를 검증하는 것이라고 한다.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평가용역을 맡아 올 3월에 국토교통부에 제출된 군산시외버스 터미널에 대한 인증 종합점수는 총점 125점에 인증평가결과 108.7(86.96%)으로 우수등급으로 평가되었다. 참, 어이 없는 일이다.

    용역 결과를 내놓은 건국대나 제출받은 국토교통부, 그리고 군산시가 아무런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은 게 더 큰 문제라고 본다. 이용객들은 떠죽게 생겼는데 규정에 맞게 시설을 개선했다며 인증까지 주다니 이게 신종 적폐 아닐까.

    더구나 우수등급이라니 땡볕에 선풍기 한 대로 여름을 나느라 뿔난 이용객들의 눈총이 무섭지도 않았는가 보다. 가장 기본적인 시설마저 외면했던 사업장이다. 이걸 바꾸지 않고 무슨 용역을 했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본지는 8월초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승객 대합실에 선풍기 한 대로 승객들을 짐짝취급하고 있는 현장을 취재하였고, 이를 지난 16일자 5면에 보도하였다.

    논란 속에 터미널측이 에어컨 한 대를 설치했다는 소식이 왔다. 확인 차 달려가 보니 에어컨은 켜지 않았고 그나마 부출입구 쪽의 대기실은 여전히 선풍기 한 대 뿐이었다.

    눈 가리고 아옹한 격이다.

    사업자의 도덕불감증에 감독청인 군산시는 뒷짐만진 격이니 시민들의 불만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시설개선명령을 내려 사업자를 봐준다는 의혹을 벗기를 바란다.

     

    채명룡 / 2018.08.27 17: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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