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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의 창) 김의겸의 불출마, 그 이후

    채명룡 ml7614@naver.com

    • 2020.02.03 11:37:35

    (데스크의 창) 김의겸의 불출마, 그 이후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결국 불출마를 선택했다. 오늘은 불출마이지만 내일은 아무도 모른다. 그 이후가 뭘까.

    청와대 대변인에 발탁되었을 때 또 한명의 군산출신 인물이 탄생하는구나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흑석동 투기 논란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컸다.

    그가 이번 총선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자유한국당 등 야당과 일부 보수 언론에서 투기꾼이라는 부도덕한 굴레를 씌워 십자포화를 쏴댔다.

    그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심판하길 바랐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하는 투기 의혹 청와대 출신 인사가 총선에 출마했다는 부도덕 프레임이 씌워지는 걸 바라지 않았다.

    스스로 결단하기를 바란다고 애둘러서 압박을 가해왔다. 정치 초년생이 이런 모든 걸 이겨내기에 현실은 너무 가혹했다.

    물론 30년 셋방살이에서 벗어나려는 욕심도 조금은 있었으리라고 본다. 그가 대통령의 입이 아니었다면 이런 논란의 중심에 설 수나 있었을까. 세상만사 사필귀정이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지만 일방적인 부동산 투기꾼 논란으로 그의 진면목이 가려졌다는 소리도 나왔다. 박근혜 정권의 붕괴와 민주당 정권 창출에 기여했기에 그렇다.

    그는 금광초, 남중, 제일고, 그리고 고려대 법대를 나와 줄곧 한겨레신문에서 활약했다. 고대 법대생일 때인 1985년 자유한국당 전신인 민정당 연수원을 점거했다가 2년 반을 감옥에서 살았다.

    20169‘K스포츠 이사장은 최순실 단골마사지 센터장특종을 비롯하여 미르재단의 국정 농단 내막을 고발했다.

    이런 노력이 아니었다면 한국사에서 최순실 게이트가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가 고향 군산출마를 선언하자 한편에선 그의 고향에 대한 정체성 시비가 일어났다. 지난 2011년 그가 한겨레신문 사회부장 시절에 나에게 고향은 금모래 빛이다.”라며 가슴 아리게 쓴 칼럼 서글픈 내 고향 왜관의 내용 때문이다.

    군산 땅에 사는 모두가 어렵고, 모두가 서럽기에 나오는 말들이었다. 어차피 나올 말들이었으니 김의겸이 이번 기회에 이를 극복해야만 내일이 있다고 본다.

    자유와 민주를 탄압했던 정권에 맞서고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친 그의 진정성이라면 위기의 군산을 헤쳐 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보기에 하는 말이다.

    정치가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며 이런 혹독한 과정을 이겨내야만 한다. 오늘의 불출마 선언이 그에게 최선이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이후를 준비하는 정치인이길 기대한다. 그게 군산사람들에게 진 빚을 갚는 길이다.

     

     

    채명룡 / 2020.02.03 11: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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