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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어른을 위한 신재순 시인의 동시로 건네는 안부) 나는4

    신재순

    • 2020.03.04 15:52:55

    (아이와 어른을 위한 신재순 시인의 동시로 건네는 안부) 나는4

    나는4

     

    김경련

     

    123

    F56

    789

     

    엘리베이터 안

    꼭 있어야 할 자리에

    내가 없다

     

    내 자리에

    ‘F’가 있는 걸 보면

    참 슬픈 생각이 들어

     

    그래도 나는 나를

    사랑할 거야

     

    4

     

    다른 숫자들이 할 수 없는 일

    나는 해낼 수 있거든

     

    내가 중심이 되어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

    구할 수 있거든

     

    - <동시마중>(20201·2)

     

    어쩌다 ‘4’라는 숫자의 운명이 이리 되었을까요. 아무 죄도 없이 누명 쓰고 도망 다니는 드라마 속 주인공 역이라고 하면 위로가 좀 될까요? 정말이지 내가 자리하고 있어야 할 자리에 내가 아닌 다른 이가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면 누구라도 깊은 슬픔에 빠질 것입니다. 그런데도 시인은 ‘4’를 슬픔 속에서 구해 내 당당하고 멋진 곳에 있음을,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의 중심이 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어요. 또 누가 알겠어요. 우리 자신들 말이예요. ‘4’처럼 내 자리를 빼앗기고 살고 있다고 생각이 들 때도 있겠지만 우리는 분명 어딘가의 또 누군가의 중심이 되어 살아가고 있을 거예요. , 그런데 지금은 정말 ‘4’가 필요한 때, 모든 ‘4’가 코로나-19에게 달라 붙었으면 하는 나날입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모두가 승리하시길요.

     

    신재순 / 2020.03.04 15: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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