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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풀

    신재순

    • 2020.07.15 16:30:36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풀

    김성민

     

    어른들이 기계로

    강가 풀을 베고 있어요.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여린 풀을 베는데

    소리는 왜 저렇게 클까요?

     

    <브이를 찾습니다> 2017. 창비.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여린 풀을 베는 예초기 소음이 무척 크다는 생각 다 해보셨지요? 우리는 작은 풀에도 겁을 먹고 너무 큰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인간이 무자비하게 베어낼 때조차도 풀은 그저 풀향기 가득 내뿜는 것으로 저항할 뿐인데요. 벌레를 피하고자 너무 많은 농약을 써야 하고, 추위나 더위를 참을 수 없어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우리 인간들요. 우린 그러지 않아도 되는 곳에 정말 많은 힘을 쏟고 있는 건 아닐까요?

     

    신재순 / 2020.07.15 16: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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