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 상인들로 구성된 주민공동체, 변화 도모
재미있는 오시요거리 만들기 프로젝트 돌입
“오시요 거리는 ‘오늘 시내에서 만나요’의 줄임말입니다. 관공서는 모두 다른 곳으로 이전했고, 현재는 우체국만 남은 이 곳이 다시 예전의 명성을 찾길 바라는 시민들의 뜻이 한데 모여진 거리이지요.”
중앙로 상인들은 이 거리가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길 소망했다. 그 염원을 담아 지난 2018년 ‘오시요거리 주민공동체(대표 김용민)’를 만들었고, 옛 군산초등학교에서 중앙로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오시요거리’를 조성했다.
상인들은 빈 건물에 사무실을 만들고 ‘어떻게 하면 이 거리에 사람들을 모이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우선 월명·영화동과 이성당 주변에 머물러 있는 관광객들을 유입해야 했다. 관광객을 유입하기 위해선 즐길 거리가 필요했고, 즐길 거리를 위해 청년 창업가들을 적극적으로 유입해야 했다. 오시요거리 주민공동체는 햇수로 3년이 지난 지금, 스물 두 명의 상인들로 구성되었다. 상인들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오시요거리의 조형물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군산청소년문화광장(옛 경찰서)에 세워진 ‘물빛희망 군산’ 조형물 철망에 메시지를 담은 리본을 달고 있고, 시민 누구나 글을 남기고 싶을 때 인쇄부터 코팅까지 도움을 준다. 또한, 사무실 한 켠에 청년 마술사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제공해 군산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오시요거리는 우체통거리, 가구거리, 짬뽕거리, 개복동 예술의거리, 영동 그리고 월명동과 이웃하고 있어 주변 관광지와 연계성이 뛰어나요. 위치적 이점이 좋기 때문에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콘텐츠가 잘 조성된다면 상권 형성에도 매우 유리합니다.”
김용민 대표는 오시요거리와 주변 테마거리를 연계하고, 상권 활성화와 정주 거리 형성을 위한 ‘머물다 갈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예술인 유입을 위해 빈 상점을 활용하는 것이 주민공동체의 과제이자 목표라고 했다. 거리에 사람을 유인하고, 사람들이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소비 활동을 할 수 있게끔 말이다.
향후 우체국 입구 화단에 만남의 장소를 만들어 약속장소와 쉼터, 미니 공연장을 만들고 중앙로 교차로에 놓인 교통섬에 햇볕을 잠시 피할 수 있는 돔 형식의 조형물을 조성해 주변 테마거리(짬뽕거리, 가구거리, 우체통 거리 등)를 안내하는 교통표지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거리 곳곳에 쉼터를 조성하고, 인도에 트릭아트 등 친숙한 놀이콘텐츠를 만들어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용민 대표는 “머물다 갈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며 “사람들의 발걸음이 닿기 위해선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하드웨어 조성과 그에 따른 상인들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이로 하여금 사람들이 과거 중앙로를 추억하고 이곳을 만남의 장소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혜진 / 2020.08.20 16:4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