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발화 추정 화재 12시간 만에 진화
폐타이어에서 철심을 뽑아서 세아베스틸에 납품하는 A회사의 외항 3부두 야적장에서 불이 나 12시간여 만에 꺼졌다.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 9분께 군산시 소룡동 군산항 3부두의 한 폐타이어 분쇄물 야적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다음 날 오전 6시 30분께 모두 진화됐다.
폐타이어에서 철 성분을 뽑아 세아에 납품하는 A회사에서 광양을 거쳐 컨테이너에 실어 군산항에 들여 와 야적해 놓은 이 철심에는 기름성분이 포함된 타이어 찌거기 들이 붙어 있어 불이 나기 쉬운 걸로 알려지고 있다.
현장의 한 관계자는 “불이 날 당시 자연발화로 추전되는 연기가 피어올라 인근의 장비로 발화점을 찾기 위해 뒤집는 과정에서 불꽃이 활짝 타 올랐다.”고 말했다.
이 불로 폐타이어 조각 60여 톤이 타 소방서 추산 1,2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살수차 등 장비 38대와 인력 105명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분리된 고무와 철심 등 600여t이 쌓여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진화에는 방제정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자연 발화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채명룡 / 2020.09.03 09: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