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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월의 세상이야기) 스님들의 욕심

    송월 스님

    • 2020.10.12 09:38:11

    (송월의 세상이야기) 스님들의 욕심

     

    인류 역사는 욕심(慾心)이 아니라 욕심(欲心)의 역사다.
    인간은 욕심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인간이다. 만일 사람에게 욕심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찬란한 문화도 발전상도 이루어 내지를 못했을 것이다.
    또 욕심이 없었다면 사람은 삶의 의의도 보람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욕심이란 글자 그대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고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바라는 마음이다.
    돈을 많이 벌고 심은 것도 욕심이다. 미인을 얻고자 하는 것도 욕심이다. 성공해서 남보다 잘 살고 싶은 것도 욕심이고, 경기장에서 꼭 이기기를 바라는 것도 욕심이며, 내 자식이 남의 자식보다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기를 바라는 것도 욕심이다.
    배불리 먹고 편하게 살려는 생각도 욕심이지만, 남과 사회를 위하여 사회사업을 위하여 한번 멋들어지게 해보겠다는 생각도 욕심이랄 수가 있다. 명리를 탐하는 것도 욕심은 욕심이지만, 산의 정상을 정복하려는 마음도 욕심 아닌 다른 마음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 인간 활동과 생활 모두가 욕심의 표출 아닌 것이 없고, 이렇게 생각하면 욕심이란 게 꼭 나쁘다고만 단정 할 수도 없다.
    소위 희망. 소망. 꿈이니 하는 말도 욕심의 범주를 벗어날 수가 없는 말이다. 표현만 다르달 뿐 그 내용적 개념은 그리 다를 것이 없다.
    다만 가져야 할 욕심이 있다고나 할까.
    남과 이웃을 이익케 하는 욕심(欲心)은 좋은 욕심이다. 나 자신에게는 이롭지만 남에게 해를 주는 욕심은 좋지 않는 욕심이고 버려야할 욕심이다.
    좋은 욕심은 많이 가질수록 좋을 것이다. 그러나 버려야 할 욕심(慾心)은 천금이 따른다 해도 가져서는 안 된다.
    욕심에는 나쁘지는 않지만 허황된 꿈도 많다. 허황된 욕심을 노래로 불러지기도 하였다.
    “저기저기 저 달 속에 계수나무 박혔으니/ 금도끼로 찍어내고 옥도끼로 다듬어서/ 초가삼간 집을 짓고 양친부모 모셔다가/ 천년만년 살고지고 천년만년 살고지고/”
    이 얼마나 허황된 욕심인가. 그러나 우리는 이 노래에서 가슴이 찡한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그 순박한 꿈과 부모를 생각하는 효심에서 감동치 않을 사람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 노래의 그 순박한 정신과 꿈을 높이 사는 것이다.
    세상에는 사람마다 이렇게 크든 작든 꿈을 가지고 산다. 작게는 생활공간과 자가용 한대면 족한 욕심도 있지만, 크게는 위의 노래를 부른 사람들처럼 대단한 욕심을 내며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보다 세상에서 제일 큰 욕심쟁이는 누구누구해도 스님들 말고 따로 없을 것이다.
    스님들처럼 욕심덩어리가 세상에는 또 있지 않다. 그들의 삭발에 먹물 옷인 욕심의 참 뜻을 들어보자.
    “세상의 중생을 다 건지겠다/ 그 많은 번뇌를 다 끊겠다/ 한량없는 법문을 다 배우겠다/ 기필코 부처를 이루겠다”
    이 얼마나 상상도 못할 욕심이겠는가. 오직 남과 사회를 위한 욕심이다.​

     

    송월 스님 / 2020.10.12 09: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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