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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월의 세상이야기) 좋은 그림을 그리자

    송월 스님

    • 2021.01.28 14:37:22

    (송월의 세상이야기) 좋은 그림을 그리자

     

    흔히들 사람들은 불교를 마음의 종교라고 한다. 철두철미 마음을 가르치고 마음의 본체를 찾아 주체적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불교라는 것이다.

    왜 그런가. 마음은 그 무엇이든 모든 것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은 마치 화가(畵家)와 같다. 생활이라는 화폭에 온갖 그림을 그린다.

    ()을 생각하는 얼굴은 험상궂고 선()을 생각할 때 환한 천진미소를 띠게 된다. 평화를 생각하면 편안해지고 성내면 어두워진다. 부정적인 생각. 불평. 불만은 불운(不運)한 환경과 처지를 끌어오게 된다.

    그래서 화엄경은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마음은 마치 화가와 같으니 한 생각 일어나면 여러 가지 현상이 따라서 생기고 그것이 사라지면 또한 모든 현상도 사라진다. 마음 밖에 따로 법이 없거늘 달리 무엇을 구하려 하는가. 심여공화사心如工畵師 심생즉종종법생心生卽種種法生 심생즉종종법멸心滅卽種種法滅 심외무법心外無法 호용별구胡用別求.”

    여기에 볼펜과 원고지가 있다. 그것은 본래부터 그런 모양이 있던 것이 아니다. 마음이 그 같은 형상을 짓고 줄을 그었기 때문에 볼펜의 모양, 원고지의 모양이 만들어진 것이다.

    달나라로 날아가는 로케트도 마음이 만든 것이다.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다. 환경이나 건강 운명이라는 것도 마음의 소작(所作)이다.

    자신의 마음속에서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던 것을 파기하여도 마음이 개운치 않은 법인데 이 세상 그 무엇이 그리도 인간의 심혼(心魂)을 앗아가 버릴 정도로 탐나는 것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과의 약속을 잊으면서 조차 이득을 구하려 하는지 산승(山僧)으로써는 알다 가도 모를 일이다.

    이 세상에 좋은 것은 가득 차 있다. 그것을 서로가 자기 욕심껏 가지려 들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쓰면서 살 때 그것은 늘 좋은 대로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서로 차지하려 하고 더 많이 더 큰 것을 가지려고 애쓸 때 인간사회는 생존을 위해 빼앗고 빼기는 피의 전쟁터로 변하고 마는 것이다. 순박한 인사회도, 각박한 인간사회도 모두가 그 사회의 구성원들인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 인품은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이다. 그들의 인품이 탐욕으로 가득 찼을 때 그 사회가 탐욕의 깃발 아래 모인 많은 군중 대 군중에 피비린 나는 전쟁터로 바뀌리라는 것은 자명(自明)하다.

    보다 나은 삶을 지향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강하게 있기 마련이다. 대다수의 이러한 간절한 염원과는 멀게 눈앞에 닥친 특정 이권(利權)에 마음이 사로잡혀 공명정대한 공도(公道)와 공익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대중들로부터 지탄받아 마땅하다.

    모든 일은 자신의 화폭(畵幅) 속에 그려져 있다. 본래 우리들의 가슴에는 밝은 그림으로 충만한 것이다. 충만한 밝음은 우리들의 삶을 더욱 밝게 만들어 간다. 마음을 밝고 바르게 갖고 살 일이다.

     

    송월 스님 / 2021.01.28 14: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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