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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월의 세상이야기) 맨 땅에 누운 행복

    송월 스님

    • 2021.02.04 09:23:08

    (송월의 세상이야기) 맨 땅에 누운 행복

     

    욕심처럼 무서운 병은 없다. 그 욕심이란 것이 한번 발동하기만 하면, 세상에 보이는 게 없기 마련이다. 욕심이 세상 모든 것을 가려 버리기 때문이다.

    세상을 가려버려서 보이는 것이 없으므로 못할 짓이 없고 또 못할 것도 없다. 오직 보이는 것이라고는 욕심의 대상인 그것뿐이며 그것을 갖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 가끔 있는 일이지만 얼마 전, 우리는 욕심이 빚어낸 아주 충격적인 보도 하나를 접한 일이 있었다. 한 남편이 자기 아내를 차량살해를 하고, 한 부인은 자기 남편을 살해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보도였다.

    그 살해 목적들은 보험금을 노린 데 있다고 하였다. 생각해보자. 이것이 사람의 탈을 쓰고 할 짓인가. 사람이 이쯤에 이르면 도덕이고 인륜이고 양심이고 간에 언급해 볼 입이 없다.

    그것은 사람보다 못한 금수(禽獸)인 짐승들도 차마 하지를 못한다. 사람의 욕심이란, 한번 발동하면 그 눈과 마음이 가리워져 이렇게 무섭고 엄청난 죄악의 결과를 초래하고 마는 것이다.

    마치, 밤길을 가는 사람이, 달이 아무리 밝게 떠 있어도 검은 구름이 그 달을 가리 워 버리면 어두워서 길을 제대로 갈 수 없기 때문에 구덩이에도 빠지고 돌에도 채 이는 꼴과 다름이 없다.

    욕심만 조금 줄이면 어느 정도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 욕심을 없애고 버리지 못하는 데서 온갖 고통이 따르고 또 불행이 수반되는 것이다. 사람마다 원하는 것이 안락과 기쁨이요 추구하는 것이 또한 행복임은 두 말이 필요치 않다.

    그런데도 그것을 가장 빠르고 쉽게 성취할 수 있는 길인데, 욕심 버리기를 실행치 못하는 것은 웬 일일까.

    부처님은 유교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욕심이 많은 사람은 이익을 구함이 있기 때문에 번뇌가 치성하지만, 욕심이 없는 이는 구할 것이 없음으로 근심도 없다. 욕심이 없는 사람은 구할 것이 없기 때문에 남의 마음을 사기 위하여 자신을 굽혀 아첨하지도 않고 감관(오감)에 이끌리지도 않아 어느 것도 해치치 않는다. 그래서 하는 일에 여유가 있고 마음에 부족한 것이 없다. 부족함이 없기에 넉넉할 줄도 안다. 이와 같이 만족함을 알 때 비로소 고통은 떠나고 안온함이 온다. 그런 사람은 비록 맨 땅 위에 누워 있을지라도 세상이 편안하고 즐거울 뿐이다.”

    이렇게 맨 땅 위에 누워서도 그저 편안하고 마냥 즐거운 사람이 무엇을 더 이상 구차히 바라고 구할 것인가. 이런 만족이 진정한 행복일 것이다.

    유교경은 또 이렇게 계속하여 가르친다. “그러나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유한 듯하지마는 항상 가난하고, 만족을 아는 사람은 가난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부유하다.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언제나 오욕에 이끌려 다니기 때문에 만족을 아는 사람으로부터 불쌍하게 여긴다.”

    나는 새해맞이 덕담을 많이 나누웠다. 만족함을 모르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임을 알기 때문에..!

     

    송월 스님 / 2021.02.04 09: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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