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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사유의 언어가 되다”
이당미술관에서는 2026년 3월 21일부터 4월 19일까지, 드로잉을 매개로 예술의 본질적 질문을 탐색하는 기획전 《언어의 정원》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다매체미술가 김병철과의 공동 기획으로, 결과 중심의 예술에서 벗어나 과정과 사유의 흔적에 주목하는 전시이다.
“드로잉은 예술을 만드는 질문이다.”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는, 개념미술가 솔 르윗(Sol LeWitt)이 제시한 “개념은 미술을 만드는 기계이다”라는 명제처럼, 예술이 완성된 결과가 아닌 사유의 과정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작가의 선택과 사고, 그리고 그것이 남긴 흔적은 드로잉이라는 형태로 드러나며, 이는 또 다른 사유를 촉발하는 출발점이 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라북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각자의 영역에서 독자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해온 대표 설치미술작가 강현덕, 고보연, 김병철이 한자리에 모여 선보이는 첫 전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가진다.
세 작가는 드로잉을 매개로 각기 다른 방식의 사유와 감각을 펼쳐 보이며, 깊이 있는 작품을 통해 동시대 예술이 지닌 질문과 확장 가능성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을 단순한 준비 과정이 아닌, 작가의 사유와 감각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하나의 독립된 언어로 바라본다.
관람자는 작품 사이를 거닐며 서로 다른 사유의 층위를 마주하게 되고, 이를 통해 예술이 질문과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열린 장임을 경험하게 된다.
《언어의 정원》은 결과 중심의 사회에서 과정의 의미를 다시 묻는 전시이다.
작가의 드로잉은 단순한 준비 과정이 아닌 사유의 흔적이자 가능성의 상태로 존재하며, 이를 통해 예술은 하나의 완결된 결과물이 아닌 끊임없이 생성되는 질문의 장으로 확장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내면과 감각, 그리고 사유의 흐름을 따라가며, 예술이 개인의 경험을 넘어 타자와 관계를 맺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동시에 관람자에게는 빠르게 결론을 요구하는 일상의 시간에서 잠시 벗어나, 머무르고 바라보고 사유하는 시간을 제안한다. 작품 앞에서 완성된 의미를 찾기보다 각자의 감각과 경험을 통해 질문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관람자는 예술을 ‘이해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생성하는 과정’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당미술관은 전시를 통해 예술이 지닌 질문의 힘과 감각의 확장을 관람자와 공유하고, 각자의 일상 속에서 사유의 여백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새군산신문 / 2026.03.23 09:3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