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문화회관이 국비를 비롯해 거액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해놓았으나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약 4년 동안 98억9천만원을 쏟아부은 도시재생 인정사업과 2022년부터 올 3월까지 모두 60억원이 들어간 소통협력사업 등 시민문화회관을 재 단장하는데 들어간 돈은 모두 158억9천만원이다.
약 5년여에 걸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으나 기자가 현장을 찾은 지난 7월 9일 지상 1층과 지상 2층의 경우 곰팡이 냄새로 숨 쉬기가 곤란할 정도였다.
이미 완공되었다는 내·외부 리모델링은 물론 메인홀 및 시민홀 내부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는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한 흡기 및 배기 공사와 메인홀 리모델링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위탁관리업체로 결정된 커넥트군산은 군산시에 연간 4천676만2,800원(부가세 포함)을 내는 조건으로 최대 20년간 사용허가를 받았다.
민간 기업이 공공 시설물을 위탁하여 돈을 벌어 사용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시민들은 공공시설 때보다 훨씬 높은 사용료를 내야한다.
시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해야 할 시설에서 오히려 비싼 돈을 내야하는 이상한 국비 사업 현장의 모습이다.
이 때문에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하여 거액을 들인 공공시설이 오히려 민간업체의 돈 벌이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커넥트군산 관계자는 “공공시설물이 아니라 민간기업이 관리하여 사용료를 납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공시설에 비해 대관료가 높은 편”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한경봉 의원은 지난 7월 11일 군산시의회 제276회 임시회 제2차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하여 ‘군산시민문화회관 공연장 하루 대관료 320만원, 제 정신인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커넥트군산은 사회혁신프로그램을 운영한 업체인데, 3년간 집행된 예산만 27억 원”이라면서, “성과도 없이 결국 올해 3월에서야 끝을 맺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시민의 혈세로 리모델링하여 시민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몇몇 사람의 돈벌이 수단이 되어버린 것이 너무나 슬프고 분노가 일어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25.07.15 14: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