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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우리 놀이터

    신재순

    • 2023.03.08 09:56:5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우리 놀이터

    우리 놀이터

     

    전자윤

     

    우리 아닌 다른 아이들

    들어오지 못하게

     

    어른들이 울타리로 막는대

    우리 아파트 놀이터를 막는대

     

    우리가 먼저

    갇히는 줄 모르고

     

    우리안에

    갇히는 줄 모르고

    - <여우가 나왔다>(2023. 소야주니어)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어느 아파트에서 외부 사람들은 통행하지 못하게 하고, 어린이 놀이터도 출입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참 각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일은 시인이 말하는 것처럼 어쩌면 스스로 만든 우리에 갇히는 일이 아닐까요? 우리 아이들마저 어른들이 만든 우리에 가두게 되는 일 아닐까요? 우리 안에 있는 동심에게 묻는다면 분명 울타리 너머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거예요. 나만, 우리만 잘 산다고 행복한 건 아닐테니까요.

     

    신재순 / 2023.03.08 09: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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