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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엔젤 20화 - 진심

    채명룡

    • 2018.12.08 14:47:02

    프로젝트엔젤 20화 - 진심

    20. 진심

     

    미카엘을 내려보는 카무엘의 모습은 중학생에게 훈계하는 대학생처럼 비춰졌다. 미카엘은 겁 없는 어린아이처럼 끊임없이 생글거렸고 카무엘은 그것조차 마음에 안 드는 듯 아래턱이 부들거렸다. 카무엘이 말했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이건 웃어넘길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이 근처를 악마들이 돌아다니는 것도 꺼림칙하지만 무엇보다 마치 노린 것 같은 타이밍이 이상합니다. 어쩌면.”

    마음을 편하게 가라앉혀요.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프로젝트가 아니었나요?”

    미카엘님.”

     

    카무엘의 한마디로 집무실의 공기가 가라앉았다.

    이번 프로젝트 때문에 저를 인간계로 불러들인 것에 추후의 불만도 없습니다. 개인적인 감정과 공적인 일의 구분 정도는 확실히 할 줄 압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태를 미적지근한 반응으로 일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악마가 연관된 일이라면 더욱 그렇지요!”

    ……좋습니다.”

    이해한다는 듯 미카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 겁니까? 아직 어떠한 일도 발생하지 않았고, 누군가가 악마와 결탁했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는데요.”

    당장은 주시하는 것으로 충분하겠지만 조금의 징조라도 발견된다면 강경하게 대처해야합니다.”

    강경하게도 좋지만, 우린 세력 다툼을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무엇보다 우선 삼아야 할 것은 천사 선발입니다.”

    잊지 않습니다.”

     

    카무엘이 음흉하게 웃었다. 동시에 왼쪽 눈이 시린 듯 움찔거렸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며 미카엘이 말했다.

    섣부르게 행동해서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명심하겠습니다.”

    카무엘이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그리곤 가볍게 인사를 한 뒤 등을 돌렸다.

    ! 물어보려던 것이 있었는데 깜박 잊고 있었군요!”

    미카엘이 방을 나서려는 가무엘을 붙잡았다. 카무엘이 얼굴을 보였다.

    후보생들 선발 과정에서 특출 나 보이던 이가 있던가요?”

    한 명. 아니, 두 명 정도는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요.”

    미카엘의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카무엘은 큰 걸음으로 집무실을 나갔다.

     

    미카엘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막대 장난감을 집어 들었다. 고양이는 한쪽 구석에 있는 캣 타워에 올라가 잠이 들어 있었다. 미카엘은 막대 장난감을 들고 일어나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밤하늘 아래 도심은 네온사인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채명룡 / 2018.12.08 14: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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