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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프로젝트 엔젤 31 - 첫 번째 시험

채명룡

  • 2019.03.05 14:52:10

프로젝트 엔젤 31 - 첫 번째 시험

 

할머니.’

지식의 말에 선수가 웃음을 터뜨렸다.

에이, 그렇게 젊은 예쁜 할머니가 어디 있어요?”

진우가 반박하고 나섰다. 한바탕 웃음이 터져 나왔다. 가장 호탕하게 웃은 지식이 말했다.

그런데 말이야, 난 조금 전에 받은 수업 내용 하나도 이해 못하겠더라. 거기다 날개는 또 뭐야? 싹을 틔운다고 하는데, 어따가? 내 몸이 화분이야?”

단순무식한 그의 발언에 진우가 다시 배를 잡고 웃었다.

말이 그렇다는 거겠죠. 설마 몸에다 싹을 틔우겠어요?”

그렇지?”

지식이 머리를 긁적이며 입맛을 다셨다.

 

***

오후 6.

10층 강당에 우시라엘과 네 명의 권품천사들, 그리고 후보생들이 모였다. 우시라엘은 가볍게 인사를 건넨 뒤 곧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이것이 천사 날개의 씨앗입니다.”

우시라엘이 하얀 씨앗을 들어보였다. 강낭콩만한 크기에 깃털같은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무언가 판타스틱한 모양을 기대했던 가영과 희연은 정말 실망한 표정이었다.

 

우시라엘의 설명이 이어졌다.

천사의 날개는 소유자의 영혼을 영양분으로 자라납니다. 싹을 틔우고 나서 완전한 날개로 자라기 위해서는 20일이라는 시간이 걸리죠. 첫 싹을 틔우는 데에도 4일이 걸립니다.”

동시에 대기하고 있던 권품천사들이 후보생들에게 날개의 씨앗과 물 컵을 건네주었다. 씨앗은 납으로 만들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묵직했다. 우시라엘의 설명이 조금 더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모두 씨앗을 삼켜주세요. 나흘 뒤 토요일, 저녁 식사 이후 점검 시간까지 싹을 틔우지 못한 후보생은 탈락하게 됩니다. 이것이 후보생 여러분에게 주어진 첫 번째 시험입니다.”

 

설명은 끝났다. 후보생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다 곧 하나 둘 입안에 넣기 시작했다. 질 수 없었던 진우도 눈을 꼭 감고 씨앗을 삼켰다. 꺼끌꺼끌한 감촉이 혀를 쓸며 넘어갔다. 진우는 호기심에 씨앗을 어금니 사이에 끼고 슬쩍 깨물었다. 단단할 거라 생각했던 씨앗의 껍질은 예상보다 훨씬 약했다. ! 하는 흔들림이 이빨을 통해 전해졌다. 깜짝 놀란 진우는 그대로 씨앗을 삼켰다.

 

싹이 나오기 전까지 매일 물을 1리터 이상 마셔야 합니다. 그리고 등을 따뜻하게 해 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편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럴수록 싹이 빨리, 그리고 풍성하게 자라나게 됩니다. 3가지 조건만 지켜준다면 어렵지 않게 싹을 틔울 수 있을 것입니다.”

우시라엘이 설명과 함께 자신의 날개를 꺼내보였다. 투명해 보이는 커다란 날개 두 쌍이 벚꽃이 흐드러지듯 펼쳐졌다. 크리스탈로 이루어진 꽃처럼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후보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날개를 펼친 우시라엘은 신성하고 존귀해 보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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