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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초점) 역사 바로세우기에 흔들리는 채만식 콘텐츠

    채명룡

    • 2019.05.22 09:39:14

    (뉴스초점) 역사 바로세우기에 흔들리는 채만식 콘텐츠

    - ‘친일 문학인인가 군산의 문화자산인가

    - 엇갈리는 역사적 평가문학적 평가

    - ‘민족의 죄인작품으로 친일 행적 사죄

    - 시민 의견 수렴과정 투명해질 필요

     

    3·1 운동 100주년을 맞은 최근 전북도가 역사바로세우기 차원에서 친일잔재를 찾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채만식 소설 탁류를 중심 스토리로 문화·관광 사업을 잇따라 추진해 왔던 군산시가 고민에 빠졌다.

    일제 강점기 군산의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낸 소설 탁류의 지명과 내용 등을 토대로 근대역사 관광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또 다시 불거진 역사적 평가문학적 평가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21일 전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3·1 운동 100주년에 즈음하여 문화·예술은 물론 건축, 지명 등 일제잔재가 스며든 10여개 분야별로 현황을 파악하여 의견을 보내달라는 공문을 일선 13개 시군에 보냈다.

    이른바 친일문인 청산계획으로 알려진 공문이 내려오자 해방 직후인 1948민족의 죄인이라는 중편 소설을 통하여 자신의 친일행적을 스스로 밝히고 용서를 구했던 채만식의 문학관 운영과 문학상 제정사업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군산시의 경우 지난 2001년부터 내흥동 금강변 2,800여평 부지에 160평 규모의 채만식 문학관을 세우고 이를 운영하고 있다.

    채만식 문학을 기리기 위하여 지난 2003년부터 제정된 채만식문학상의 경우 지난 2005년 친일문인 문제가 나오자 문학상 제정위원회 차원에서 문학상 제정을 한 차례 취소한 바 있으나 지난해까지 15회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근대역사경관 사업지구인 신흥동 말랭이마을에 들어서는 근대마을사업 또한 그 중심 테마를 채만식 문학으로 삼았다.

    지난해 말 마무리 된 군산 예술테마거리 조성 사업에는 미투논란을 겪은 고은 시인은 보류하였지만 채만식의 탁류도입 부분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84년 군산 월명공원 수시탑 뒤편 언덕에는 채만식의 문학을 기리는 문학비가 세워졌다. 여기에는 탁류는 한 시대의 역사적 현장으로서 세태의 혼탁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인간의 탐구에 크게 기여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라고 쓰여 있다.

    채만식 문학관의 경우 그의 친일 작품과 행적을 전시하는 등 관람객들에게 작가 채만식의 문학적 평가와 함께 역사적 평가가 함께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군산문협의 경우 채만식 문학관의 명칭을 어떻게 할 것인가 내부 논의를 하고 있지만 전북도 차원의 의견 수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파악된다.

    군산시 또한 채만식 문학을 제외할 경우 그동안 진행하여왔던 여러 가지 사업들이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는 전제 아래 내부적인 의견 조율에 나서고 있으나 섣부른 판단을 못하고 있다.

    군산의 한 문인은 채만식의 친일 행적은 그동안 공론화 과정에서 알만큼은 아는 사안이며 새로울 것도 없다.”면서, “문학비를 세우고, 문학관을 만들고, 문학상을 제정하는 일련의 사업을 하면서 그의 친일 행적을 몰랐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소설 탁류를 유형·무형의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군산시와 진보적인 시각을 가진 단체들이 주도한 친일잔재 청산 차원에서의 주장에 대해 의견을 수렴해 나가는 전북도가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일제강점기 쌀 수탈 항구로서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군산을 채만식의 소설 탁류를 중심 스토리로 하여 근대역사교육 관광 도시로 만들어가려는 사업들이 바람 앞의 등불 신세이다.

     

    채명룡 / 2019.05.22 09: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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