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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종진의 골프칼럼- 골프장에 소풍가는 날

    허종진

    • 2018.07.30 19:19:12

    허종진의 골프칼럼- 골프장에 소풍가는 날

     

    골프를 쉽게 자주 치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대부분의 골퍼들은 필드에 나가는 날이 가까워지면 마음이 두근두근 설레였다.

    새벽시간에 부킹이 되어있으면 초등학교 시절 소풍가기 전날처럼 잠도 잘 오지 않았다. 혹시 제 시간에 일어나지 못할까봐 걱정도 되고 해서.

    새벽에 일찍 나가든 점심 먹고 나가든 골프를 치러 일단 골프가방을 매고 나가면 거의 하루를 보내게 된다.

    낚시과부, 골프과부라는 말이 달리 생겼을까.

    가끔 필드에 동반했던 군산산업단지 대기업의 김모 부장이 20년 지난 지금에도 기억에 남는다. 나중에 승진하여 계열사 사장이 되었다고 들었다.

    성격이 아주 꼼꼼해서 골프장 가는 날은 전날부터 무거운 것도 들지 않고 퇴근도 다른 날에 비해 일찍 하고 물론 술도 먹지 않고 컨디션을 잘 조절했다.

    골프 당일에는 여유 있게 집을 나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살살 차를 몰아서 골프장 클럽하우스로 누구보다 일찍 도착했다.

    빠른 록 음악을 들으면서 과속을 하게 되면 스윙리듬과 템포가 무너진다나.

    이렇게 정성을 들여 막상 필드에 나간다. 그런데 공이 이쪽저쪽으로 럭비공처럼 튀어 보기플레이 하기도 급급하고 내기에서 돈은 돈대로 잃고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도 또 다음 필드에 나가는 날이 기다려지는 것이 골프의 매력인 것 같다.

    필자가 골프를 배울 당시에는 골퍼 한명마다 한 명씩 캐디(경기보조원)가 따라다녔다. 초보 골퍼들은 캐디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았다.

    당시 필자의 나이도 30대 초반이었으니 캐디들의 나이도 그만그만해서 부담이 없었는지 버디를 하면 노래도 불러주고, 플레이 도중 잔디 관리하는 직원들을 만나면 막걸리도 한 잔씩 얻어다 줘서 먹고,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 목련 등 온갖 꽃이 피는 봄에는 정말 소풍 맛이 제대로 났다.

    당시 같은 업종에 선배가 계셨는데 골프를 엄청 좋아해서 매주 주말마다 어떻게 해서라도 부킹을 하든지, 부킹을 못하면 부킹해놓은 다른 팀을 끼어 따라가든지 했다. 옆에서 보기에 골프하는 주말만 손꼽아 기다리는 것 같았다.

    그 분이 말하기를 나보고 미스코리아 하고 놀러 갈래? 아니면 골프를 치러 갈래? 물어보면 두 말 할 것 없이 나는 골프를 치러 간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지금은 이런 말 하면 큰 일 나지만)

    이렇게 재밌는 운동인데, 대부분의 골퍼들은 골프를 치러 가는 날은 초등학생처럼 설레지 않겠는가. 물론 자주 필드에 나가는 골퍼들은 다소 설레임이 덜 할 수도 있겠지만. /허종진 기자

     

     

     

     

     

     

     

     

     

    허종진 / 2018.07.30 19: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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