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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월의 세상이야기) 소질과 능력을 잃지 말아야

    송월 스님

    • 2020.05.13 17:33:00

    (송월의 세상이야기) 소질과 능력을 잃지 말아야

     

    활 만드는 사람은 활살을 다루고 물대는 사람은 물을 이 끈다

    목수는 나무를 다루고 지혜 있는 사람은 자기를 다룬다

    기원전 200년에 법구존자가 편집한 법구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람마다 소질이 다르다. 능력도 다르다. 또 그 그릇 크기도 다른 것이다. 이처럼 그 소질과 능력과 도량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게 우리 인간 사회다.

    그런데 그 소질과 능력과 도량이 다른 사람들이 적재적소에 쓰여져 일을 하는 사회는 안정을 이루고 건강하다.

    그리고 그 사회는 발전과 번영을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고 활을 만들어야 할 사람이 목수가 하는 일을 하게 되면 그 일은 십중팔구 그르치기 마련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 사람의 적성과 능력 인품 등을 무시하고 사람을 쓰게 된다면 그 사회는 혼란과 침체를 면할 길 수 없고 앞날도 암담할 수밖에 없다.

    20여년 전 정계에서는 새 피 수혈론이 화제에 오른 적이 있었다. 그 수혈론의 계념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젊은 사람들을 정치계에 유인한다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이렇듯 요즘 사회현상을 바라보면 일종의 세대교체나 물갈이라고나 할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리고, 무조건 구조 조정하고 물갈이나 세대를 교체 한다든가 하는 그리 바람직스러운 일은 못 된다.

    일이란 특정적이거나 젊음과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이로만 따져서도 경제적인 이해타산으로 만 따져서는 아니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도 유능한 사람이 있고 나이가 젊어도 무능한 사람이 있는 법이다.

    또 나이든 사람이라도 창조적이고 참신한 의식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하면 젊은 나이에도 안일과 무사함만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요즘 빅딜이다 구조조정이다 해서 여러 기업이나 곳곳에서 인원을 감축하는 것을 보면 거의가 연령을 기준해서 잘라내는 것 같다. 대규모의 구조조정에 들어간 타타 대우처럼 외국계 기업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남이야 죽던 말 던 꼴리는 데로 하겠지만....!

    요즘 코로나19의 사태로 말미암아 경제적인 타격으로 혼비백산하여 경험과 경륜과 인성과 그리고 지혜. 지식이 그 명퇴 바람에 무더기로 쓸려 내려가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가장 소중한 소질과 능력을 잃지 말자.

     

    송월 스님 / 2020.05.13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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