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 UPDATE. 2024-10-04 13:19:09 (금)

콘텐츠

  • 명진토건(2024 창간)
  • 군산 산림조합
  • k-엔지니어링
  • 군산대학교 강소특구
  • 풍림파마텍
  • 선일스틸(주)
  • 족발야시장 군산미장점
  • 볼빅
  • 서광수출포장
  • 뉴스초점

    (뉴스 초점) ‘군산박대’ 홍보전시장과 생산시설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채명룡

    • 2018.10.10 10:33:46

    (뉴스 초점) ‘군산박대’ 홍보전시장과 생산시설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 특정업체의 민원에 군산시가 발목 잡힌 꼴

    - HACCP 인증으로 보조금만 받고 생산은 뒷전

    - 사실상 OEM 생산, HACCP제품으로 소비자 속인 꼴

    - 해외 상품 판촉 등 실적 높은 업체와 대조

     

    서해안 박대를 군산의 특산품으로 육성하려는 사업과 군산박대향토사업단 참여업체의 끈질긴 민원이었던 홍보전시판매장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기대 반, 의문 반으로 찾아간 군산시 해망동 오션스퀘어빌딩 1층의 군산박대 홍보전시판매장. 45평 규모라고는 하지만 실제 사용면적은 약 30평 정도로 보였다.

    벧엘()와 수경FF, 아리울수산과 일향유통이 컨소시엄, 궁전꽃게장()이 단독으로 참여하는 등 모두 5개 기업이 사업단과 함께하고 있다.

    최근 미국 LA 농수산물 박람회에 참가한 같은 사업단의 아리울수산이 5만 달러어치의 상품 판매와 50만 달러 상당의 물량 계약 등 낭보가 이어지면서 박대 산업이 군산 수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홍보전시판매장은 당초 참여기업인 벧엘의 사업계획에 들어가 있었다. 지난 2015년 시의회에서 경상비 비율을 전체 사업비의 60%로 높이라는 요구에 의해 벧엘이 자부담하기로 사업계획을 수정했다.

    그런데 지난 6월 약 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 전시판매장이 만들어졌다. 자부담으로 짓기로 했던 사업에 갑자기 보조금이 들어갔다.

    이 시설에 대해 군산시는 업체가 임대료를 안 받기로 해서 추진했다고 했다. 그러나 참여업체 소유 건물가치만 높여주는 데 보조금이 사용되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기자가 찾은 그 날, 한명의 여직원이 근무했다. “제품구입을 원할 경우 구입신청서를 작성하면 업체와 연결하여 택배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전시된 업체의 제품 부스 중에서 벧엘()의 냉동고가 비워져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이 업체 물건은 왜 없냐고 물었지만 뚜렷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이 업체의 생산시설이 같은 건물 지하 2층에 있다고 했다. 어떻게 운영되는지 현장을 내려가 보기로 했다. 사업단 관계자가 헐레벌떡 쫒아와 앞을 가로막았다.

     

    아무도 드나들지 않은 듯 공장 건물 앞은 전기도 켜놓지 않은 상태였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곰팡이 냄새가 가득했다.

    불을 켜보니 놀라웠다. 탈의실과 샤워실로 이어지는 벽면은 온통 곰팡이로 꽉 차 있으며, 최근에 곰팡이 벽면을 긁어 낸 흔적도 남아 있었다. 이게 해썹(HACCP) 인증시설인가 눈이 크게 떠졌다.

     

    이 사업(시설)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설치한) 것입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군산박대향토산업 육성사업(판매장, 가공공장)과 벧엘(), 수경FF 컨소시엄으로 6400만원의 사업비 중에서 보조가 49.95%, 자부담이 50,95%이며 201611월 완공했음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있었다.

    식품안전관리원 인증원에 물어보니 벧엘과 수경FF 시설은 지난 20172HACCP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생산시설은 언제 사용되고 멈췄는지 모를 정도였으며, 시설에 붙어 있는 중요관리점 점검표는 한 번도 점검하지 않은 듯 날짜 표시조차 없었다.

    해썹 시설 안으로 들어오면 안되는 나무 상자도 눈에 띄었다. 빈 냉동고 위에 놓인 녹슨 가위가 이 공장에서 오랜 기간 사람이 없었음을 추정케 했다.

     

    바로 옆의 수경FF에는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아서 살펴볼 수조차 없었다. 사업단 관계자는 업체 부도로 전기가 끊겼다고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사업단의 참여업체가 사업단에 참여하려면 생산시설에 대하여 해썹 인증을 받는 게 필수였다.”고 말했다.

    인증을 받은 후 사실상 공장을 놀리면서 해썹 시설에서 생산된 것처럼 OEM 제품으로 소비자를 속이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해 온 유해중점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해썹 인증을 악용한 수산물 가공업체의 현주소였다.

     

    이들 업체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군산시는 시설관리와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곧바로 발송했다.

    특정 업체의 보조금 사업규정 위반 의혹과 해썹 논란에 대해 군산시와 조사평가 기관인 식약청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해당 사업주는 해명을 요구하자 미국에 체류 중이며 16일 이후에 귀국하여 만나자고 했다. /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18.10.10 10:33:46



    카피라이터

    LOGIN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