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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대진의 진심칼럼) 언론의 기능

    남대진

    • 2021.05.26 10:02:57

    (남대진의 진심칼럼) 언론의 기능

     

    언론의 5대 기능은, 의제설정, 정보제공, 사회 부조리 파헤침, 여론형성, 민주적 감시라고 한다.

    5·18 광주민주항쟁 41주년을 맞으면서, 여러 언론사에서 당시의 자료 사진 등을 발굴해 보여주며, 무자비한 군인들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들을 보도하기도 했다.

    5·18 당시, 공영 방송에서는 김대중의 저서를 펼쳐놓고 빨간 색연필로 밑줄을 그어가며 이런 내용이 김대중이 빨갱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라고 반복적으로 방송을 내보냈던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광주 시민을 가리켜, 북한 공작원과 폭도들이라고 주장했던 내용도 기억한다.

    그러나 41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렇게 방송했던 것에 대한 사과를 들어본 적이 없다. 마치 자신들은 그 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이, 진실을 파헤치고 알려보겠다며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관련 방송을 만들고, 내보내고, 기사를 쓴다.

    수년 전, 전북의 수많은 시민·사회·환경 단체들이 연대하여 지난 한 싸움 끝에 습지의 보고라고 할 만한 백석제를 지켜낸 일이 있었다. 셀 수없이 많은 기자회견을 하고, 보도자료를 냈으나, 정작 군산 지역 언론 중에서 비중 있게 다뤄준 곳은 없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만난 모 기자가 내게 물었다.

    그렇게 기를 쓰고 지킨 백석제는 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대로 두나요?”

    순간 화가 치밀었다. 그 말 속에 다분히 조롱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억지 미소를 띠며 그에게 말했다.

    시민이 지켜서 보존하기로 한 백석제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왜 내버려 두는지에 대해서 시청을 취재해 보셨나요?”

    요즘 새만금 신공항에 대한 문제가 다시 이슈로 떠올랐다. 전북의 수십 개 단체가 연대 조직한 공동행동이 토론회를 하고 기자회견을 했다. 토론회에는 한 명의 기자도 참석하지 않았다. 기자 회견장에 나온 기자들의 질문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왜 하필 지금에 와서 이 문제를 들고 나왔느냐, 라는 것이었고, 그 배후에 누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적어도 시민·사회 단체가 그렇게 오랫동안 새만금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외칠 때 조금만 귀를 기울였어도 그런 질문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상당수의 언론이, “평소 도지사와 반목해오던 단체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지사의 낙선 운동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기사를 쓴다. 그렇다면 그의 질문에 등장하는 우리의 배후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 지사를 이기기 위한 경쟁자라는 것인가?

    기자들의 눈에 보이는 것처럼, 우리는 그렇게 한가한 사람들이 아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그저 제 한 몸 밥 벌어먹기조차 버거운 소시민들이다. 잠시 생업을 접고 왜 그렇게 뛰어다니는지에 대해서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 보라.

    그런 논리라면 기자의 배후는 현 도지사란 말인가?

    새만금 신공항 계획 이전에 김제 공항의 추진, 본래 새만금 개발 기본계획에 없던 신공항이 언제부터 끼어들었는지,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를 위해 속도를 높여야 한다던 신공항의 공사는 왜 잼버리대회가 끝나고 나서야 하게 되는지, 경제성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왜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면제받으며 밀어붙이는지, 계획은 제대로 된 것인지 등, 단 한 가지도 취재하지 않고 전북도는 공항 오지운운하며 시민 양분”, “경악등의 기사를 쏟아내는 저의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

    공항을 반대하는 사람은 실명을 쓰면서, 찬성하는 사람은 늘 시민 A”로 표기하는 이유는 또 무엇인가?

    언론의 5대 기능 중에서 유독 여론형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그것은 어떤 여론의 형성을 위함인가?

     

    남대진 / 2021.05.26 10: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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