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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돋보기) “얘들아, 후회없이 뛰자”

    채명룡 ml7614@naver.com

    • 2021.10.06 09:56:04

    (현장 돋보기) “얘들아, 후회없이 뛰자”

    U-15선수들의 전북권주말리그 마지막 경기 출전

    시민축구단U-15, 온 몸을 던지는 투혼

    25명 중 남은 14명 마지막 주말리그 출전

    마지막 금강구장 경기, 아쉬운 0:1 패배

     

    끝까지 해!!”

    2021년 전북권 주말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리던 지난 2일의 금강축구장. 간절하게 들려야 했던 아이들의 목소리가 왠지 처량하게 들려왔다.

    보기에도 작고 왜소한 군산시민축구단U-15(이하 U-15) 선수들이 머리 하나는 더 있는 해성FC를 맞아 온 몸을 던지며 싸우고 있었다.

    안타깝기는 부모들도 마찬가지였다. 벌써 두명의 선수가 다쳐서 실려 나갔다. 바꿔줄 선수도 없었다.

    올 초 선거로 들어 온 축구협회 새집행부와 U-15가 갈등을 빚으면서 선수들이 떠나고 남은 14명으로 마지막 경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강팀을 맞아 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포기하지 말고.....”

    3년여 동안 아이들을 지도해 온 이상태 감독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목소리는 어느새 슬픔이 짙게 배어들었다. 온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싸운 전·후반 경기가 모두 끝났다. 아쉬운 0:1 패배였다.

    모두 25명이었던 선수 중에서 이미 11명이 다른 학교로 갔고, 남아 있던 아이들도 이 날의 경기를 끝으로 다른 학교로 전학 가기로 결정했다.

    이 감독은 시 축구협회로부터 10월말 해임 통보를 받았기에 떠나는 아이들을 붙잡아 둘 수도, 말릴 수도 없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위안 삼아 버텨왔던 지난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오늘 경기를 뛰었던 14명 중에서 9명은 전북권 주말리그 꼴찌였던 김제FC(전주시민축구단U-15)로 가기로 사실상 결정되었다.

    올 초만 해도 앞날이 밝았던 25명의 아이들이 어른들의 싸움으로 이렇게 김제FC, 고창북중, 이리동중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지난 2016년 지방 명문 제일중 축구부의 해체를 대신하려고 만들어진 U-15가 존립 의미마저 찾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선수 육성 보조금을 주면서 군산시가 도모했던 군산지역 축구 명가 재건 계획은 물건너 갔으며, 대선수로써의 꿈을 키워왔던 U-15 학생들은 꿈을 잃고 상처만 입었다.

    축구협회와의 계약 기간이 2년여 남은 이상태 감독은 새집행부가 해임 통보한 10월말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아이들이 없는 운동장을 지키는 건 지도자로써 너무 큰 고통이지만 참기로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도자 채용 과정이나 급여 지급은 새로운 집행부든 예전 집행부였든 축구협회가 한 일이며, 새로운 집행부의 무효 주장이 맞는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새집행부의 인사권을 존중하지만 U-15운영 보조금 외에 들어가는 돈은 협회가 부담해야 된다.”면서, “선수가 있어야만 보조금을 줄 수 있으며, 선수없는 보조금 지급은 안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채명룡 / 2021.10.06 09: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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