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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냐, 인재냐?

    채명룡

    • 2018.07.10 18:00:04

    천재냐, 인재냐?

    “5년전 이사 온 이래 단 한 번도 침수된 일이 없는데, 공사가 벌어지면서 물 빠짐이 안되는 걸 확인도 했으니 건설사에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조준환씨)

    “지난 1일 많은 비로 인근의 농경지가 모두 물에 잠겼고, 큰 수로로 물이 빠지지 못해 일어난 일이지 공사를 잘못해서 벌어진 일은 아닙니다.”(김점년 쌍용건설 안전팀장)

     

    사진작가이면서 아동문학가인 조준환씨는 사진 등 예술작품은 물론 수천권에 달하는 저서와 자료가 물에 잠기자 하늘의 탓인지, 아니면 인근 공사현장의 잘못으로 일어난 ‘인재’인지를 가려달라며 애를 태우고 있다,

    평생 동안 사진을 찍으면서 ‘한국의 새’ 등 7권의 책을 낸 조씨. 기록으로 남겨 둔 화보집과 사진 작품, 예술작품 등이 침수로 모두 못쓰게 된 것이다.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린 지난 1일 기상청 발표 자료엔 군산지역엔 평균 218㎜의 비가 내렸다.

    섬 지역에는 400~600㎜까지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으나 조씨가 거주하는 옥산면 봉황길118-13 일대는 기록적인 폭우는 쏟아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 새벽 5시경부터 농막 일대가 물에 잠기더니 2시간 후부터는 완전히 침수 위기에 빠졌다.

    조씨는 농수로와 배수로가 엮인 공사 현장을 가리키면서 “봉황길 쪽에서 옥산면 소재지 방향으로 물이 빠지는 배수로가 당일 침수 시간에 전혀 기능을 못했다.”고 했다.

    쌍용건설 관계자의 생각은 다르다. 농막과 어께를 맞댄 자동차전용도로 가까이에서 철도공사가 이뤄지는데, 봉황길 일대의 물이 빠지는 수로와 농수로 등이 엮인 이 주변 현장을 잘 관리하고 있었다는 것.

    공사장 농수로는 물이 잘 빠졌지만 집중 호우와 밀물때 물이 빠지지 못하는 바람에 조씨의 농막이 물에 찼지 공사장 관리 문제는 아니라는 것.

    기상청 자료를 보면 이날은 농막 주변에 처음 물이 차기 시작한 새벽 5시 05분에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렀으며, 11시 40분 썰물였다가 다시 오후 5시 09분에 물이 찼다가 다시 빠졌다.

    공사 관계자의 주장처럼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 대형 수로의 물이 빠지지 못하고 인근 농경지가 침수되었다는 건 시간이 다르다.

    조씨는 “봉황길 농막 주변은 물이 침수될 정도로 빗물이 모이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공사현장 관리를 못한 쌍용건설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은 두 개의 수로가 전용도로 밑으로 나 있으며, 또 다른 배수로가 갈고리 모양으로 꺾여 있었다.

    쌍용측이 배수로를 유지하기 위해 직경 1미터의 관을 묻었는데, 그 배수로에서 물이 빠지는 관로가 직각으로 꺾어지고 계단식 연결 수로로 만들어서 물이 원활하게 빠져 나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한편 군산시 옥산면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집과 농작물에 한해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조씨가 지목하는 쌍용건설 철도공사의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민원서류를 접수할 방침이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18.07.10 1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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