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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서 걸어서) 과거와 현재를 담은 공간 ‘째보선창’

    김혜진 newgunsanews@naver.com

    • 2022.10.19 14:24:33

    (걸어서 걸어서) 과거와 현재를 담은 공간 ‘째보선창’

    오랜 발자취 담은 거리 속 풍경들 가득

    일제강점기 흔적과 도시재생 흔적 한 눈에

     

    군산 째보선창은 원래 조선시대 대나무밭이 감싸고 있어 죽성 포구로 불리웠는데, 입술이 찢어진 것처럼 선창이 째져 있는 지형 때문인지 언제부턴가 째보선창으로 불리우고 있다.

    입술이 째진 이들을 놀리는 말로 언청이라고 불렀다. 째보 즉 언청이 객주가 포구의 상권을 모두 장악하고 있어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과거의 느낌이 나는 건물들이 드문 인적 사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이곳 째보선창은 군산비어포트 조성과 도시재생사업 등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 되었다.

    근처에 근대역사박물관과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진포해양공원 등 일제강점기 아픔이 담긴 건물들과 관광지들이 있어 카메라를 들고 천천히 답사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뱃사람들의 왁자지껄했던 삶 터

     

    째보선창 바닷가를 살펴 보면 정박해 놓은 배들이 종종 보인다. 고기잡이 어선은 배를 생업으로 타는 사람들의 고달픈 삶이 엿보인다.

    현재는 과거를 뒤로 한 폐선들이 사람들을 반겨 주고 있으며, 너나 할 것 없이 생선 경매를 부르던 소리도 사라진 지 오래다.

    항만과 세관을 드나들었던 철로가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다. 철길 가장 자리에 생선을 담아 두었던 나무 상자들이 즐비하다.

    이 주변 식당들은 대부분 주인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 왔다. 그래서 이 골목의 식당들은 줄잡아 20~30년은 기본이다. 식당 주변을 걷다 보면 배를 하얗게 내 놓고 건조되고 있는 생선의 짠내를 맡을 수 있다.

     

    군산비어포트

    현재를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

     

    중앙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지역 주민공동체인 째보선창번영회는 지난 2020년 전라북도 예비마을기업에 최종 선정됐다. 마을기업은 주민 자립과 지역주민이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주민에게 소득과 일자리를 제공한다.

    째보선창번영회는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지역 주민공동체로 맥주 양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맥아박을 활용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보리, , 딸기, 블루베리를 조합한 에너지바를 제작해 왔 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중앙동(금암동, 신영동)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주민 공동체 째보선창번영회는 중앙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째보선창 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지난해 전북 최초 도시재생형 예비 마을기업에 이어 올해 전북 최초 도시재생형 마을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군산에서 5년 만에 이뤄진 6번째 마을기업이다.

    협동조합의 주력상품인 째보선창 할매맥아박은 수제맥주 체험판매장인 군산비어포트에서 수제맥주양조 과정 중 발생하는 맥아박(맥아부산물)을 이용한 강정형태의 간식으로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로컬푸드나 상점에 입점할 수 있게 됐다.

    수제맥주 판매장인 군산비어포트(금암동 1-47)’는 내부에 수제맥주 양조장 및 4개의 맥주 판매점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이곳 마을의 지속 가능한 지역소득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백년광장

    철길 따라 걸어보는 군산의 역사

     

    째보선창에서 철길을 따라 걷다 보면 진포해양테마공원과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건축관(옛 조선은행), 근대미술관(18은행) 그리고 쉼터인 백년광장을 만날 수 있다.

    일제강점기 은행이었던 근대건축관과 근대미술관은 그 때 당시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 주말이면 가이드들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이 함포를 만들어 왜선을 500여 척이나 물리쳤던 진포대첩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든 진포해양테마공원은 현재 육, , 공군의 군장비들이 가득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며, 우리네 쌀을 반출하기 위해 바닷가에 만들어진 아픔의 장소는 현재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단지가 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다.

     

    김혜진 / 2022.10.19 14: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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