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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군산전북대병원 레미콘 조달 입찰, 군산지역업체 ‘그림의 떡’

군산지역의 레미콘 업체(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단계 제한 경쟁 입찰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고’를 하게되면 전북권의 업체들로 대상이 확대되지만, ‘요청’을 하면 군산시로 한정할 수가 있거든요. 군산시가 이런 부분을 살펴서 지역업체를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서남레미콘 조합 관계자)

“레미콘 아스콘 다수공급자 계약 업무처리 규정 51조의 3, 1항 ‘10억 이상의 경우에는 2단계 경쟁 입찰 참여 대상자를 별도로 선정하지 않고, 공고를 거쳐 제안서를 제출받아야 한다.’라는 규정을 지킬 수밖에 없습니다.”(군산시 보건소 관계자)

군산전북대병원 공사에 필요한 약 6만㎥의 레미콘(약 60억원 추산) 납품 입찰을 앞두고 전북권 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이 풀릴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 지역 업체들이 지역 상생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군산시는 “독과점 예방 위한 제도로 개별 업체들이 입찰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든 ‘10억 이상 조달 입찰의 경우 2단계 제한 경쟁 입찰을 해야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군산시가 그렇게 요청할 근거가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법적인 보호 장치가 없는데 조달청에 군산 지역 업체들을 위해서 규정을 바꿔달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지역의 12개 레미콘업체들은 “약 6만㎥의 레미콘 물량은 1개 업체의 연간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지역 건설 현장의 자제 납품에서 소외되는 현상을 아쉬워했다.

이처럼 군산지역의 레미콘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모래와 골재 등의 원자재 가격이 올라서 이 지역 레미콘 생산 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서남레미콘조합 관계자는 “군산업체들의 ㎥당 단가가 10만원이라면 익산 등 군산 외 업체들은 9만원 정도이거든요. 법적으로 그 단가에서 5% 할인 가능한데, 군산은 95,000원이 최하 단가가 되지만 외지 업체의 경우 85,500밖에 안되기 때문에 서류를 접수한다 해도 입찰 결과가 뻔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레미콘의 품질은 생산에서 타설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야 하는데, 전주 등 원거리 납품의 경우 시간이 많이 걸려 제품이 굳는 걸 방지하기 위해 가수(물을 타는 행위)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라고 품질을 우려했다.

입찰 공고가 날 경우 반경 60㎞ 이내의 레미콘 업체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가격 경쟁력이 약한 군산을 제외하면 전주, 익산, 김제, 부안 업체들이 대상인데 레미콘 품질을 검증하기 위한 현장에서의 특별한 점검 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25.07.01 15:3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