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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월의 세상이야기

(송월의 세상이야기) 잘 사는 길

송월 스님

  • 2020.10.29 11:32:38

(송월의 세상이야기) 잘 사는 길

 

사람은 죽으면 그만인지 모른다.

지수화풍이 모여서 된 육신은 다시 그대로 흩어져 버린다고 한다. 영혼도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 알 수 가 없다.

그래서 인생은 뜬 구름, 한 방울의 아침 이슬과 같다고 한다. 그렇게 무상(無常)한 인간이 또한 갈 때나 올 때나 빈손이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만 아니어도 사람은 그런대로 살맛이 날지도 모른다.

아무리 억만장자라도 죽어서 가는 황천길에는 땡전 한 푼 들고 갈 수 없다. 생전에 이름 있던 재벌이 저 세상에 가서 염라대왕에게 그렇게 돈이 많으면서도 돈 한 푼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기합을 되게 받았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죽으면 그만이 아니라도 사후세계는 아무도 모른다. 불교와 철학에서 영혼불멸 윤회설이 있다. 윤회설에 의하면 생과 사는 시작도 끝도 없이 반복된다고 한다.

그러나 저승을 다녀온 사람은 아직 지구상에서는 없다. 그러니 사후세계도 증명할 길이 없는 것이다. 한 번 죽으면 그만이라니, 오래나 살아야 할 게 아닌가.

그러나 그것도 아침 햇살에 말라버릴 이슬만큼이나 무상하다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아담은 130세에 아들을 낳고 930세까지 살았다고 창세기의 이야기다. 서왕모의 복숭아를 훔쳐 먹은 동방삭은 3천 갑자를 살았다고 한다. 장자에 보면 팽조는 800세를 살았다.

대춘은 1만년을 산다. 그래서 아주 장수하는 것을 보고 대춘지수(大椿之壽)라 한다. 그러나 이런 나이들은 전설일 뿐이다. 아니면 백발삼천척(白髮三千尺)식의 과장이다.

사실 인간은 백 살을 넘기기도 힘겹다. 요즘은 의학이 발달하고 건강에 유별나게 신경들을 쓰는 바람에 수명들이 늘어났다지만, 그래도 팔순을 넘기고 보면 제 아무리 정정하다해도 서산으로 지는 해를 그냥 무심하게 바라볼 사람은 없다.

이렇게 짧은 인생, 그것도 보잘 것 없는 인생, 그런대도 그 사이를 못 참아서 눈만 뜨면 티격태격하고 두 눈에 핏대를 올리고 있으니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다.

나 보다 조금 더 가지면 어떻고 좀 못 가지면 또 어떤가. 이름도 없고 초라하면 어떤가. 그저 남보다 한 푼이라도 더 갖겠다고 아우성이고, 그저 남의 이름보다 내 이름을 더 내고 싶어서 그나마 짧은 수명을 더욱 단축시키기 안달이다.

남들 보다 잘 산다는 게 잘 입고 잘 먹고 사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름 없고 못 먹고 못 입고, 단 하루를 살더라도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사는 삶이 가치 있는 삶 임 을 깨달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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