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응도횟집 집단 식중독 환자 발생
- 전국의 기관·단체 관광객, 군산 발걸음 영향줄까 걱정
고용위기 군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단위의 각종 행사 군산 개최를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 비응도의 한 횟집에서 십 수명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관광객유치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군산시와 보건소 등의 다중 접객업소에 대한 안이한 위생 점검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우체국 직원 40여명은 관광차 군산을 방문, 비응도 A횟집에서 오후 1시경에 광어회와 매운탕, 생굴 등으로 점심을 먹고 이날 오후 5시간 가량 지난 5시30분경부터 일행 가운데 13명이 구토와 설사, 복통 증상을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군산과 부안 등지의 병원으로 후송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시 식품위생과 환경조사반에서는 이날 곧바로 횟집에 나가 칼과 도마, 행주, 음용수, 수족관수를 비롯 광어, 김치, 고추장아찌, 무말랭이, 깻잎절임 등 식재료와 반찬을 수거해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또한 보건소에는 역학조사반을 꾸려 이날 같이 음식을 섭취한 20여명의 다른 식당 고객에 대해서도 이들의 식중독 증상 발현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군산 지역은 현대중공업과 한국GM군산공장의 폐쇄로 인한 여파로 지역경기침체가 심각해지면서 올해 4월 고용위기와 산업위기특별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정부 차원에서 각종 행사와 관광, 연수 등을 군산으로 유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방문객들에게 군산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알려진 생선회 등을 먹고 이번에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면서 관광객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와 함께 군산시의 무사안일한 위생점검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역경기 불황 탈출을 위해 중앙부처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정작 당사자인 군산시는 외지인들의 방문에 대비한 횟집 등 다중접객시설의 위생점검이 소홀한 것으로 이번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비응도 지역은 올 여름 식약청에서 위생점검을 실시할 당시 이상이 없었다.”며 “노로바이러스 등의 원인으로 연중 식중독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시에서도 위생업소에 대한 청결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허종진 기자
허종진 / 2018.11.30 13:0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