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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종진의 골프칼럼) 어머니의 생일에 우승트로피를

    허종진

    • 2019.03.13 14:58:25

    (허종진의 골프칼럼) 어머니의 생일에 우승트로피를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걷히고 파란 하늘이 보인 며칠 전 군산CC에서 지인들과 봄 라운딩을 했다.

    군산CC는 학생 대회를 비롯 KPGA투어 및 프로테스트, KLPGA 투어, 챔피언스 투어가 열리기 때문에 프로골퍼를 꿈꾸는 젊은 선수들로 항상 북적인다.

    이 날 우리 앞 팀이 테스트를 앞두고 연습라운딩을 하는 젊은이들이었는데, 홀마다 진행이 조금 느리기는 했지만 뒷팀도 따라오지 않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프로선수가 되어도 상금이나 스폰서 지원으로 자립하는 프로선수가 불과 1~2%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 높은 벽을 넘기 위해 학생 시절부터 프로가 되기까지 10억원 가까운 비용을 들이고 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청년들이기에 어른들로서 그 정도는 감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간혹 담배 연기 냄새가 나서 경기보조원(캐디)에게 물어봤더니 앞 팀에서 피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내 돈 주고 사서 피운다고 하지만 영 찝찝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모처럼만에 필드에 운동하러 나와 담배연기 조금 마셨다고 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프로선수로 키우기 위해서 부모들은 프로선수가 될 때까지 엄청난 비용을 들여야 하고 본인 역시 2만 시간 이상 연습이 필요한 엄청난 투자와 노력이 요구되는 힘든 길을 가고 있는 청년들이지만 담배연기로 인해 부모의 희생과 그들의 노력이 조금 희석되는 것 같았다.

    자식을 둔 부모 입장에서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프로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에 쌓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모르는 건 아니다.

    그나마 클럽하우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어린(?) 남자, 여자선수들은 주변 시선을 의식하는 것 같아 조금은 낫게 보이기는 한다.

    국내에 초대학 학생선수 등록 현황을 보면 IMF 직후 박세리 효과로 2000년에 남자 4458, 여자 1080명이었지만, 2018년에 남자 1063, 여자 989명이라는 통계가 나온다. 꿈보다 현실의 벽은 너무 높기 때문에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로 보인다.

    얼마 전에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박성현(26)이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와 대만여자프로골프투어(LPGT)가 공동 주관한 더컨트리클럽레이디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만 달러)대회에서 우승했다.

    박성현을 제외하면 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라곤 한 명도 없는 이벤트성 경기였던 것 같지만 박성현은 우승 상금 15,000달러(1,700만원)를 필리핀의 학대 피해아동 지원단체에 전액 기부했고, 마침 이날이 모친의 생일이었던 박성현은 어머니께 멋진 생신 선물을 드려서 기쁘다고도 말해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우리 선수들이 더욱 분발해서 본인들의 노후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모님에게 트로피를 드리도록 준비하길 바란다. 또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담배와 술은 가급적 자제했으면 하는 것이 젊은 남녀선수들을 지켜보는 옆집 아저씨의 마음이다.

     

    허종진 / 2019.03.13 14: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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