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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의 영화이야기

(김정인의 영화이야기) 상식을 비웃는 영화, ‘기생충’을 보고 나서(1)

김정인

  • 2019.07.18 10:34:33

(김정인의 영화이야기) 상식을 비웃는 영화, ‘기생충’을 보고 나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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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영화 기생충은 그 자체로 충격이었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줄타기하며 관객의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한마디로 환장할 영화였다.

기분이 찝찝하다, 보다가 토할 뻔했다. 작위적이다, 가난을 희화화했다 등 여러 부정적인 견해와 매우 잘 만들어진 영화다, 다양한 관점을 이끌어낸 수작이다, 세계 어느 영화에도 견줄만하다 등 긍정적인 견해가 엇갈린 영화 기생충은 영화만큼이나 지인들의 감상도 각양각색이었다.

봉준호 장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탄생시키며 제 72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그랑프리를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대부분의 영화제 수상작이 독특하고 난해하다는 편견을 뚫고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며 개봉 10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를 거두고 봉 감독의 또 다른 영화 괴물에 이어 10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랑스에서 최초로 개봉을 시작한 기생충은 사상 최초로 프랑스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상영관도 180여 개에서 300개로 늘어났으며, 세계 202개국에 판매가 되었을 정도로 대단한 위력을 보이고 있다.

상황에 쉽게 동요되고 감정에 치우치는 성향 때문에 영화와 현실을 분리해 감정을 이원화시키며 관람하는 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나는 쉽게 영화 속으로 빠져든다. 그래서 폭력영화는 아예 보는 것 자체가 힘들다. 기생충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막힌 스토리, 장르 속의 장르, 반전 묘미의 극치!

 

영화는 초반의 코미디와 중반의 스릴러 종반의 호러로 구성된 종합세트 같은 장르의 혼재로 인한 반전의 묘미가 기발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있을 법한 이야기지만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현실과 허구의 알 수 없는 혼돈 속에서 경험하는 현장감이 최고의 경지라는 것이다.

초반은 코믹한 분위기로 흥미를 유발했다. 그러나 중반에 접어들면서 집주인 박사장네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일어나는 상상초월의 장면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금이 저리고 어찌할 바를 모르게 만드는 최고의 스릴을 불러일으킨다. 더구나 마지막 가사도우미 문광의 남편과 기택이 저지르는 비극적인 장면은 호러를 연상케 한다.

아들로 인해 온 가족이 부잣집의 일자리를 계획적으로 차지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스피디하게

연출되며 관객을 압도하는가 하면, 생각지도 않았던 지하실의 존재와 그곳에서 숨어 사는 기상천외한 가정부 남편의 등장, 이후 펼쳐지는 살인극까지 영화 기생충에서는 태어나 처음 맛

볼지도 모를 영화와 현실의 착각, 그 착각이 불러일으키는 현장감, 그 현장감에서 오는 극한의 공포와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은유적 상징, 설정의 진수, 명대사가 지닌 기생충의 힘!

 

봉준호 감독은 영리하게도 영화 속 곳곳에 여러 은유적 상징을 설정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했다. 그런데 그 설정은 누구나 쉽게 유추할 수 있을 정도의 것들이어서 적당한 관심을 갖고 어렵지 않게 영화 속에 빠져드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기생충에서 명장면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단연코, 박사장네 가족이 캠핑을 취소하고 돌아와 기택의 가족과 거실에서 지내는 동안에 펼쳐지는 아슬아슬한 장면을 이야기 하고 싶다.

이런 기막힌 설정은 기생충만의 매력이기도 하다. 부와 가난의 계층의 대조적 설정, 파티 날 살인극이 일어나는 분위기의 대조적 설정, 박사장(이선균)과 기택(송광호) 그리고 문광(이정은)의 가족들이 한 집 안에서 지내면서 펼쳐지는 공간의 설정, 기택과 문광 가족 간의 속의 갑을로 대조되는 정치적 설정은 아주 기가 막혀서 박수가 절로 나온다.

또한 가난과 소속을 의미하는 냄새’, 부에 대한 동경과 희망을 내포하는 수석’, 계층의 차이를 보여주는 계단, 어두운 현실과 절망을 의미하는 지하’, 계층 간의 경계와 거리를 의미하는 등 영화 속에 내포된 여러 은유적 상징들이 영화를 돋보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에 못지않게 영화 기생충으로 하여금 우리를 방어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명대사다.

그 중 가장 완벽한 계획은 무계획이라는 기택(송강호)의 대사는 가난한 현실 앞에 속수무책인 가장이 스스로를 위로하며 내뱉는 푸념과 자신에 대한 변명이 아닐 런지.

또한 이미 유행어가 되어 버린 아들아, 넌 계획이 다 있구나.” 라는 대사는 자식만은 자신과 다른 삶을 살기를 원하는 우리네 부모들의 기대와 희망 섞인 주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선을 넘는 사람을 싫어한다.”는 박사장의 대사는 기득권층의 계급 유지에 대한 경계심과 자만을 드러내며 대조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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