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국제훼리(주) (사진출처: 홈페이지)
군산∼중국 석도를 잇는 석도국제훼리 여객부두의 수심이 낮아 정시 운항이 어려워지면서 여객 승·하선과 화물 운송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국제 여객선 운항에 맞춘 수심 확보와 토사 매몰 요인 제거 등 상시 준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석도국제훼리(주)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제여객부두의 계획 수심은 8m이나 현재는 3.5∼4m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2024년에는 약 70차례 입출항 시간을 늦추는 등 정상 운항을 하지 못했고, 올해에도 물때를 기다려야 하는 등 정시 입출항 불가 사유로 약 50차례 운항 차질을 빚었다.
국제훼리는 한국 출발 시간과 중국 입항 시간, 중국 출발 시간과 한국 입항 시간이 매일 정해져 있다.
여객 수송과 화물 차량 운송이 연계되기 때문에 정시 운항은 필수적이다.
운항 관계자는 “정시 출발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승·하선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한·중 양국에서의 도착 시간이 늦어져 관광 일정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가뜩이나 어려운 화물 유치가 출항 지연으로 인해 더욱 위축될 수 있다. 화물을 정시에 도착시키지 못하면 양국 항만에서 운송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화물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부산항과 연계된 일본 화물, 인천공항 화물기를 통해 제3국으로 수출되는 화물에서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훼리부두 수심 저하의 주요 원인은 장마철과 집중호우 때 금강하구둑을 개방하면서 상류에서 유입되는 나뭇가지, 쓰레기, 토사 등이 집중적으로 쌓이기 때문이다.
석도국제훼리 측은 “준설이 이루어지지 않아 운항 지연이 보통 3∼4시간에 달하고 있다”며 “물때에 맞춰 입출항해야 하는 상황을 해소하려면 긴급한 준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항만 준설업계 관계자도 “최소 6~7m의 한계 수심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긴급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며 “부두 침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하구둑 수문 개방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고부유물 유입을 예방하기 위한 기관 간 공동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객 1,200명과 컨테이너 335TEU를 적재할 수 있는 석도국제훼리는 코로나19 이전까지 두척의 배로 주 6회 운항하며 데일리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현재는 한 척이 주 3항차로 군산과 중국 석도항을 오가고 있다. /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25.09.02 15:4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