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 계파 VS 신영대 계파 힘겨루기
민주당 군산·김제·부안‘갑’ 지역위원회 갈등
현대차 9조원, 군산새만금신항 등 산적한 현안 뒷전
“전 신영대 의원과 함께하는 시·도의원들의 무주 태권도원 친목 모임 워크숍이기 때문에 당연직 상무위원 다수가 불참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2시간의 시차를 두고 상무위원회 일정을 잡은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봅니다.”(친 신영대 측 인사)
“시·도의원뿐만 아니라 일반 운영위원들까지 약 50명에 달하는 일정을 함께 통보해야 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지역위원회 사무국장)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9조 원 투자와 관련하여 지역 정치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으며, 군산새만금신항의 관할권 문제를 놓고 김제시가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일촉즉발의 현안들이 눈앞에 다가왔으나 지역 정치권은 눈을 감은 모습이다.
정치 지형도를 놓고 벌이는 힘겨루기 양상은 지역 현안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폐단을 불러오기 때문에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끝났지만 김의겸 지역위원장 측과 신영대 전 국회의원 측이 지역 정치권의 맹주 역할을 놓고 벌이는 주도권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시민들은 군산 정치권이 지역위원장(신영대 전 의원, 김의겸 현 의원)의 보이지 않는 대립 속에서 산적한 현안에 대응할 수 있을까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민주당 군산·김제·부안(갑) 지역위원회는 지난 10일 오후 5시 옥산면 힐빙센터에서 상무위원회를 열고 지역위원회 조직 개편 등 지도 체제를 정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약 50여 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당연직인 시의원 16명과 도의원 5명이 불참했다. 참석한 지방의원은 박광일·오승철·임동준·이영미 의원이었다.
같은 시간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 사실상 공천권을 행사했던 신영대 전 의원을 추종하는 이른바 '친신' 그룹은 무주에서 워크숍 일정을 소화했다.
이쯤 되면 당내 분열 양상을 넘어 사실상의 정치 혼란, 혹은 내부 갈등이 위험 수위를 넘어선 것이라는 정치권의 분석이다.
친 김의겸 그룹의 박광일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임되었기 때문에 나름의 정치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불과 1년 6개월여를 남긴 총선을 앞두고 재기를 노리고 있는 신영대 전 의원과 측근들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사가 친김제 측 인사로 지목됐던 이원택으로 바뀌면서 새만금이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지역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도의회 의원 5명 전원이 친 신영대 측 인사들이며, 시의회 민주당 계열 의원 21명 가운데 적어도 16명이 친 신영대 측 의원들임을 감안할 때 지방의회가 한 목소리를 내기란 사실상 어렵다.
이 그룹의 대승적인 결단이 따르지 않는 한 김의겸 국회의원이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26.07.14 12:1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