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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사람 군산이야기) 김정희 작가 에세이집, ‘거기, 봄날’ 출간

    박세원(매거진군산 편집위원)

    • 2026.09.15 18:34:36

    (군산사람 군산이야기) 김정희 작가 에세이집, ‘거기, 봄날’ 출간

    김정희 작가와 에세이집 '거기, 봄날'

     

    군산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깊은 시선

    삶의 고요한 풍경을 담아내

     

    군산에서 나고 자라며 지역의 정서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온전히 품어온 김정희 작가의 네 번째 에세이집 ‘거기, 봄날’이 세상에 나왔다.

    작가의 글은 흔히 ‘잔잔하고 푸른 바다’에 비유된다. 화려하게 감정을 과장하거나 과한 수사로 포장하기보다는, 조용히 밀려왔다 쓸려가는 군산 앞바다의 파도처럼 담담하고 정갈하게 문장을 쌓아 올린다.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속 소란함이 씻겨 내려가고, 마치 고요한 해변을 홀로 거니는 듯한 평온함과 사색의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거기, 봄날’은 그녀가 걸어온 삶의 여정과 스쳐 지나간 소소한 순간들, 그리고 군산이라는 공간이 건네는 깊은 정서를 온전히 담아냈다. 

    자극적인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 속에서 작가가 건네는 담백한 문장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거대한 함성보다 내면의 묵직한 울림에 집중하게 만든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번 책은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간직하고 있는, 혹은 언젠가 다다르고 싶은 ‘봄날’의 기억과 희망을 다정하게 어루만진다. 

    세월의 결이 깊어질수록 더욱 푸르고 짙어지는 그의 시선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기분 좋은 쉼표가 되어준다. 

    작가는 글 속에 그림을 담아 그려내는 재주를 가졌다. 작가의 그림은 전문 화가처럼 매끄럽지 않아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거기, 봄날’ 표지의 복숭아 그림을 보면 먹음직하고 보암직하다는 표현이 적절하게 맛깔나게 그렸음을 알 수 있다.

    김정희 작가는 “글을 쓰는 과정은 내면의 잔물결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삶의 조각들을 정리하는 시간 이었다”라며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저마다의 마음속에 숨겨둔 고요하고 따뜻한 ‘거기, 봄날’을 찾아가길 바란다”라고 출간 소회를 전했다.

    군산의 풍경과 닮은 잔잔함으로 또 한 번 아늑한 위로를 건네는 김정희 작가. 

    네 번째 글의 여정인 ‘거기, 봄날’은 오랫동안 독자들의 마음 곁에 따뜻한 햇살처럼 머물 것으로 기대된다.

     

    박세원(매거진군산 편집위원) / 2026.09.15 18: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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