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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초점) 늑장 행정에 애타는 ‘상상도서관’ 건립 사업

    채명룡 ml7614@naver.com

    • 2026.10.13 17:12:50

    (뉴스초점) 늑장 행정에 애타는 ‘상상도서관’ 건립 사업

    상상도서관 조감도(사진=군산시)

     

    부지 선정 과정 논란, 2차례 공유재산 심의 ‘부결’

    지곡동 산 102번지, 지곡동 126-26번지 논란

    군산시, “현재 검토 부지에서 추진 방침”​

     

    어린이와 가족들이 어우러지는 도서관을 짓는 것인지, 아니면 어른들의 정략적 판단이 섞인 사업인지 성격마저 모호해진 상상도서관 건립 사업.

    당초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 사업으로 추진되었으나 이후 명칭 변경 과정을 거쳐 지금은 일반 도서관의 성격이 강하다.

    부지에 대한 논란도 계속 이어져 왔다. 당초 은파호수공원 풋살경기장 인근이었으나 2024년 이후 지곡동 은파근린공원 주변 모 아파트 부근의 지곡동 산 102번지 시유지가 검토되었다.

    특정 아파트 특혜 시비가 제기되면서 현재 지곡동 126-26번지, 계산마을 입구 국유지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상도서관이 추진된 건 지난 2023년부터이지만 지난 2025년 6월과 2026년 3월 시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부지 선정이 현안으로 떠올랐다. 

    행정행위가 헛도는 가운데 무려 3년여의 시간을 허송했고, 절차가 이어진다 해도 적어도 2년 후에 착공을 내다보는 전형적인 늑장 행정사업이다.

    부지 선정 논란도 잦아들지 않았다. 시의회 안에서도 지곡동의 두 군데 부지를 놓고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

    이와 관련 김효주 시의원(수송·지곡동)은 12일 열린 제28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상상도서관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제출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경위를 따져 묻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 일정과 행정 신뢰 회복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지난 제28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으로 상상도서관을 다루려고 했으나 시장이 제287회 임시회 회기 내에 계획안을 제출하고 현재 예정 부지에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이를 철회하고 서면 질문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 예정 부지에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는지 밝히고,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제출부터 설계·착공·준공·개관까지 단계별 일정과 지연 방지 대책을 제시해 달라”고 했다.

    이에 김재준 시장은 “현재 검토 부지에서 추진한다는 방침은 변경되지 않으며 대안 부지 또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만약 사업 변경을 해야 하는 사유가 발생한다면, 의회에 그 사유와 대안을 먼저 설명드리고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의 제출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말씀드릴 뿐 아니라 향후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같이 시의회의 질타가 이어지는 건 원칙 없는 행정행위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부지 선정 등의 절차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군산시는 내년도에 설계용역에 들어가 오는 2028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교육 인프라에서 소외된 군산 남부권의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꿈을 심어주려고 했던 이 도서관 사업이 늦어지면서 누구를 위한 사업이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초 은파 주변에 174억 3천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4,000㎡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을 예정이었던 도서관.

    그러나 그 이듬해 건축용역이 중단되었고, 지난 7월 시정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사업비는 225억 7천여만 원으로 증액되었다.

    ​이와 관련 서동완 시의원(나운3동)은 지난 7월 23일 제28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부지 선정 설문조사 과정에서 국유지를 의도적으로 누락했음에도 마치 포함된 것처럼 포장해 약 51%의 시민이 시유지 건립을 희망한다는 결과를 의회에 보고한 행위는 중대한 허위 보고이자 의회와 시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유지와 시유지를 모두 포함한 공정한 설문조사를 다시 실시하여 주민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주민과 의회를 배제한 채 행정편의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도서관관리과의 태도를 들며 “정작 이용자인 주민의 의견과 선택은 배제된 채 행정과 전문가만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이 민선 9기 시민주권도시 군산이냐”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김재준 군산시장에게 ▲상상도서관 건립 추진 과정에서 파악하고 있는 현재까지의 진행 경과 및 부지 선정 과정,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안 부결의 원인 등을 시민에게 상세히 설명할 것 ▲주민 설문조사 과정에서 국유지 미포함 조사를 의회에 허위·부실 보고한 것에 대한 관련자 책임 규명 및 조치 ▲지곡동 및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한 공정한 재설문조사의 실시를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군산시는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와 공공도서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지 선정 과정에서의 논란이 말끔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년도 설계용역 착수 등의 사업이 제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김효주 시의원이 “약속을 바꿔야 한다면 그 사유를 밝히고 설명할 책임도 함께 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던 질의가 어떤 반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채명룡 / 2026.10.13 17: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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