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대, 김의겸 정치 지형 놓고 사활 건 싸움 시작
지역 정치의 기반, ‘교체냐 수성이냐’ 2라운드
‘친 신영대 계’ VS ‘친 김의겸 계’의 주도권 다툼
의원직 상실로 야인으로 물러난 신영대 전 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이 정치 기반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냐, 아니면 보궐선거로 무난하게 당선된 김의겸 현 군산지역위원장이 친정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냐의 무대가 이번 주에 펼쳐진다.
당초 신영대 계의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군산시의회 원 구성에서 압도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김의겸 의원 당선으로 정치 무게추가 기울어지면서 신 의원의 장악력이 약화됐으며, 의원들이 원외 위원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이탈하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자신의 정치적 우군들을 지방선거에 출마시키기 위하여 안간힘을 쓴 신영대 전 의원은 집안 단속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번 시의회 원 구성에서 차질을 빚을 경우 2년 후 정계 복귀를 위한 포석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표정이다.
신 전 의원 측에 탐문한 결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했던 도의원 5명이 건재하고 군산시의원 24명 중 적어도 15명 안팎이 신 의원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현재의 구도는 심상치 않다.
우선 친 신영대 계에서 의장 후보로 서동수(4선 의원), 부의장 후보로 송미숙(3선 의원)을 내놓고 있으며, 친 강임준 인사로 분류되었던 지해춘(3선 의원)이 의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다. 무소속 서동완 의원도 뜻은 있지만 표의 확장성 문제 때문에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사실상 중립의 위치에 있던 설경민 의원은 운영위원장을 놓고 ‘딜’하려는 눈치이다.
그러나 운영위원장, 행정복지위원장, 경제건설위원장, 그리고 특별위원장 자리는 신영대 계이든 김의겸 계이든 의원들의 합종연횡을 위한 자리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중립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는 윤신애, 서은식, 설경민 의원 등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는 게 정치권의 소식이다.
또한 의장단 선출을 위한 회의가 20일 오후 4시 김의겸 지역위원장 사무실에서 열린다는 점도 무시하지 못할 변수이다.
최근 민주당이 의장단 후보 선출을 반드시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의 관리·감독 아래 진행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의장단 선출지침 안내’를 내려보내면서 지역위원장의 영향력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신영대 계로 분류되는 시의원은 신영대 위원장 시절 전략공천을 받거나 정치 신인으로 공천장을 받는 데 영향을 받은 최경애, 최유정, 김효주, 김관우, 정도원과 비례대표 박다혜, 강수정 등 초선 7명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서동수, 김영란, 김경식, 송미숙, 김영일 등 재선 이상 5명, 그리고 관망세인 윤신애, 서은식 의원 등이 합세할 경우 7~8명 정도이다.
여기에 지해춘 의원은 김의겸 계의 의장 표를 의식하는 행보로 김의겸 계로 분류하고 있으나, 사실상 신영대 계의 정치인이다.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살아남은 초선 이동현도 아직 어느 편에도 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의겸 계로 분류되어 온 시의원은 부의장 자리를 염두에 둔 박광일, 무소속 서동완과 초선 이영미, 오승철, 임동준 등 5~6명에 불과하다.
이번 원 구성과 관련한 한 관계자는 “어쩌면 ‘친 신 VS 친 김’ 시의원이 12 대 12로 갈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라면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딜’이 벌어질 경우 사실상 정치 실세에서 멀어진 신영대 전 의원이 어떻게 대처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역위원장 자리를 꿰찼다고 하지만 김의겸 의원이 정치적 장악력을 확실하게 하지 못한다면 시의회의 주도권과 지역 정치의 영향력은 신영대 계로 넘어갈 가능성 또한 높다.
설경민은 운영위원장 자리를 놓고 ‘딜’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은식 의원 또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밀당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이번 시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가 군산 정치의 주도권을 어느 정도 확보하게 된다는 점에서 피차 피할 수 없는 싸움이다.
조국혁신당의 윤요섭, 이화숙 의원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려고 들 것이 뻔하다. 김의겸이 현역 의원으로서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그 1라운드는 오는 20일에 벌어진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26.06.16 17:27:05